4월 소비자물가 1.0% 올라…3개월째 9%대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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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1.0% 올라…3개월째 9%대 급등세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5.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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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18%·양파 70% 비롯 지난겨울 이상한파·폭설 등 영향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채소나 과일, 어패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9%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집세의 오름세로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3일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0% 올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11개월 연속 0%대로 횡보하다 작년말 1%대로 올라섰다.

올 들어 1월엔 0.8%로 떨어졌으나 2월 1.3%로 오르면서 3개월 연속 1%대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채소와 과일 등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과 가격변동이 큰 51개 품목을 평가하는 신선식품지수만 별도로 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올랐다.

이 지수는 통상 2∼3월에도 9.7%씩 상승하지만 배추가격은 작년 4월 대비 118.3%나 폭등했고 양파나 무값도 각각 70.3%, 66.3%씩 올랐다.

뒤를 이어 마늘이 47.0%, 파 42.3%, 국산 쇠고기 18.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통계청은 지난 1월 예상치 못했던 폭설과 한파가 맹위를 떨치면서 작황이 나빠진 것이 지금까지 채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등세를 보이는 배추의 경우 겨울배추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배면적까지 줄어 가격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와 배추는 4월이후, 무는 5월이후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유수영 물가정책과장은 “배추와 양파 가격이 4월말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급락하고 있으며 곡물이나 과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계 지출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0.5%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수준이나 식품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전세가격은 3.8%씩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5%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 가격은 0.6% 내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저유가로 휘발유(-9.9%), 경유(-15.2%), 자동차용 LPG(-11.9%) 등의 가력하락 영향이 컸다. 세탁세제와 TV 가격도 각각 22.6%, 10.1% 떨어졌으며 전기·수도·가스비는 8.0% 하락했다.

서비스물가의 경우 같은 기간 2.2% 상승, 전체 물가를 1.2%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료가 9.6% 올랐고 하수도료 20.5%, 전철료 15.2%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식비 중 소주 가격은 12.8% 급등했고 중·고교생 학원비도 각각 2.8%와 1.8% 상승했으며 공동주택관리비는 3.8% 올랐다.

한편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8% 상승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경우 같은 기간 1.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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