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개월째 1%대를 기록했다. 채소, 과일, 어패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9%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영향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신선식품지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올랐다. 특히 배추가격이 작년 4월보다 118.3%나 뛰었다. 양파, 무값도 각각 70.3%, 66.3% 올랐다. 마늘(47.0%), 파(42.3%), 국산 쇠고기(18.1%) 값도 줄줄이 상승했다.

지난 1월 예상치 못했던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것이 지금까지 채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와 배추는 4월 이후, 무는 5월 이후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전세가격은 3.8% 올랐다.

품목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5.5% 상승했고, 공업제품 가격은 0.6% 내려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세탁세제와 TV 가격은 각각 22.6%, 10.1% 내려갔고, 전기·수도·가스비는 8.0%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

시내버스료(9.6%), 하수도료(20.5%), 전철료(15.2%) 등 전반적으로 공공서비스 요금은 상승했다. 중학생·고등학생 학원비도 각각 2.8%, 1.8%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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