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기연 시국성명서 … 비핵화·평화체제 전환 목표 대북제재 강조

▲ 평통기연 청년위원 김환희(오른쪽) 정국진 씨가 시국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대북제재와 평화협정을 병행하라!”

북핵 실험과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남북관계가 경색을 넘어 완전히 끊긴 가운데, 평통기연이 통일NGO단체 최초로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공동이사장:박종화 손인웅 이규학 이영훈 홍정길)는 3월 1일 서울 도렴동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3·1절 특별예배를 드리고, 시국성명서를 발표하여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했다. 현장에는 강경민 목사 이문식 목사 윤은주 사무총장 등 평통기연 관계자들과 하나누리 대표 방인성 목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배기찬 이사장, 서울 가향교회(김회권 목사) 성도 40여명이 참석했다.

평통기연은 먼저 해방 후 71년이 지나도록 민족통합을 이루지 못한 무능과 죄책을 한국교회를 대표해 통회했다. 아울러 현 한반도 동북아 정세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평통기연 청년위원 김환희 정국진 씨가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평통기연은 무엇보다 개성공단을 재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통기연은 성명서에서 “현재 북한은 자체기술력과 자원으로 핵실험을 하고 로켓실험을 한 것이므로 개성공단 폐쇄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제조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와 북한당국에게 “민족화합 모델이며 10년 넘게 키워 온 민족전체의 공유자산 개성공단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절차를 거쳐 재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통기연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북한 핵미사일을 보호하는 방어무기가 될 수 없다며, 중국이 고강도 대북제제에 동의한 만큼 한국정부가 사드배치에 신중을 기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을 목표로 한 대북제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통기연은 “북한이 연초부터 핵실험과 로켓발사를 강행하여 대북제재를 자초했지만, 이로 인해 북한 주민의 생존마저 위협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당국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박근혜 정부도 국제사회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한 것처럼 한반도 평화협정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평통기연은 4·13총선을 앞두고 대북문제가 북풍 혹은 그에 대한 역풍 등으로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반대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모든 유권자들에게 오는 총선에서 북풍이나 역풍에 휘말리지 말고 평화와 통일, 국민을 위해 책임 있는 일꾼을 선출해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평통기연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로 시국성명서 발표를 마무리했다. 평통기연은 “우리는 죄인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대속의 은총이 개성공단과 북한 핵미사일, 대북제재와 평화협정 논의 위에 임하길 소망한다”면서, “마침내는 한반도 분단이 평화적으로 해소되고 복음적인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고 기도했다.

평통기연은 시국성명서 발표를 마친 후, 성명서를 통일부에 전달했다.

▲ 평통기연 청년위원 김환희 씨가 통일부 관계자에게 시국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시국성명서 발표 및 3.1절 특별예배에서 이문식 목사(광교산울교회)가 '화평케 하는 자'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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