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을 통해 이익 얻는 세력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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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을 통해 이익 얻는 세력이 너무 많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1.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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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기연, 새해 기도회서 비핵화 촉구 성명 발표
▲ 평화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가 지난 21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2015년 새해 기도회를 열었다.

평화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사무총장:윤은주 박사, 평통기연)가 새해 기도회를 열고, 북한의 핵무기 포기와 국제사회의 평화적인 조치, 박근혜 정부의 균형잡힌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평통기연은 지난 21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2016년 새해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기도회에서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하는 평통기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남과 북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단구조를 강화시키는 힘이 재가동 되어 북한은 핵으로 무장하였고 한국과 국제사회는 핵무기를 고수하는 북한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평화협정 체결 전에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북한과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한·미의 입장 차이는 지난 10년간 남과 북, 북과 국제사회 대결의 핵심이었고 아직도 해결이 요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성명에는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북핵문제 해결에 실질적이고 평화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촉구한다 △박근혜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균형 잡힌 노력을 해야 한다 △평화적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결의와 기도 등 4가지 요구사항이 담겼다.

먼저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거론하기에 앞서 핵무기 개발이 동북아의 군사적 진영대결을 촉발시키고 일본에게 재무장의 길도 터주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경색된 상황과 별개로 민족화합을 위한 민간교류와 협력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북한 핵 포기를 목표로 하는 유엔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교역 송금을 허용하면서 대북 제재 효력이 상실되었고 북한은 제4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북한의 평화협정체결과 북미수교 요청을 외면하고 전략적 인내 정책을 펴온 미국도 대북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북한이 핵 개발을 멈추고 국제사회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대북제재에 머물지 말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교수립과 평화협정체결에 앞장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대북제재를 가하려는 노력에 공감한다”면서도 “대북제재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동북아에 대결구도를 조성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평화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북미대화를 촉진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중단시키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는 장기적인 통일기반조성 사업이므로 전략적 차원에서 연속성 보장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창조자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했음을 뼈아프게 회개 △북한 핵문제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명령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북한 핵을 기화로 한미일과 북중러 진영대결이 군사화하지 않기를 △남과 북이 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와 정의가 가득한 통일시대로 나아갈 것을 기도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성명서 취지 설명에 나선 평통기연 상임고문인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장로는 “북쪽이고 남쪽이고 평화보다 분단체제를 통해 이익을 얻는 세력이 너무 많다”며 “입으로는 평화와 생명을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이 분단이 지속됨으로써 이익을 얻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적대적 공생관계에서 우리는 평화와 생명, 통일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역설하면서 “핵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다른 대안은 없다. 그 대안은 오직 화해와 평화 용서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평화기원 예배’에서는 평통기연 공동운영위원장 강경민 목사(일산은혜교회)의 인도로 평통기연 상임공동대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의 대표기도에 이어 평통기연 운영위원 나핵집 목사(열림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나 목사는 ‘울며 씨를 뿌릴 때’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님은 사람의 몸으로 오셔서 진리와 자유, 그리고 생명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셨다”며 “오늘 우리도 새해를 맞아 예수님과 같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진한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 진정한 평화통일의 기쁨을 맛보게 되리라 믿는다”며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분단 70년간 깊은 아픔을 느끼지 못했던 것과 깊은 성찰을 하지 못한 것을 눈물로 하나님께 회개하며,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기 위해 헌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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