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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합천 '작은 청와대'서 '소리길'까지
<길따라 멋따라> 합천 '작은 청와대'서 '소리길'까지
  • 日刊 NTN
  • 승인 2016.01.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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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영상테마파크서 '추억' 만들고 홍류동 계곡 힐링하고
'도둑들', '암살', '태극기 휘날리며'….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들이다.
이 영화들은 각기 시대가 다르고 내용도 다르지만, 경남 합천군 영상테마파크에서 일부를 촬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화 촬영지로 한창 뜨는 이곳에 서면 잠시나마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든다.

영상테마파크는 합천군 용주면 7만 4629㎡에 크고 작은 촬영세트 153채로 이뤄졌다. 2004년 4월 개장했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해방을 거쳐 1980년대까지 한국 모습을 담은 오픈 세트장이다.

개장 이후 2015년까지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총 182편의 영상물이 촬영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준공한 '청와대 세트장'은 많은 관광객과 영화 관계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 영화 속으로 시간여행…제1테마파크
전국 최대 규모 촬영 세트장인 합천 영상테마파크에 들어서면 먼저 입심 좋은 마부가 끄는 꽃마차가 눈에 띈다.

영상테마파크 내 주요 촬영지를 꽃마차로 관람하는 동안 각 건물의 특징, 촬영 작품설명, 출연 배우에 얽힌 일화 등을 구수한 사투리로 들을 수 있다.

꽃마차에서 내리면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 때까지 서울 등에서 운행했던 전차가 반긴다.
 
관광객을 태우고 세트장을 왕복하는 2대의 전차는 평일 2회, 주말 6회 운행한다.

지하 철길이 아닌 노면 철길을 달리는 전차는 어른들한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처음 보는 젊은 세대에겐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어준다.

영상테마파크를 찾았다가 운만 좋으면 실제 영화 촬영 현장도 볼 수 있다.

유명 배우가 연기에 몰입한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합천 영상테마파크만의 자랑거리다.

영화 관련 전시관과 소품 6천200여 점이 준비된 제1테마파크는 단순히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1960년부터 1980년까지 뉴스와 광고를 상영하는 국도극장을 보고 방송 체험실 등에서 아나운서 체험도 할 수 있다.'

◇ 청와대 집무실서 앉아보면 "나도 대통령"
2014년부터 영상테마파크 북쪽에 조성되고 있는 정원테마파크.

실제 청와대를 본떠 만든 '청와대 세트장' 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해 10월 준공한 이 세트장은 '청와대건설지' 내용과 사진을 바탕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졌다.

1992년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절 비서실에서 발행한 청와대 건설지는 청와대 설계, 사용된 시공기술 등과 함께 청와대 곳곳 사진이 담겨 있다.

세트는 내부 시설 활용을 위해 청와대의 68% 크기로 축소해 만들었다. 연면적 1천 925㎡ 지상 2층이다.

목제 창문과 창살 문양까지 청와대와 똑같이 만들어졌다.

2층 대통령 집무실로 꾸며진 공간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 공간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작은 청와대'는 합천 영상테마파크에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청와대 세트장 준공 후 영화·드라마 촬영이 20% 증가했고 입장객 수도 크게 늘었다.

대통령 집무실로 꾸며진 방 안 책상에 앉으면 잠시나마 대통령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청와대 세트장 입구에서 보는 분재공원도 한창 모습을 갖춰가는 중이다.

분재 온실, 어린이 정원, 수생정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으로 꾸며져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 내친김에 홍류동 계곡 '소리길' 따라 해인사까지
영상테마파크에서 차로 30분 남짓.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인다고 해 이름 붙여진 홍류동(紅流洞) 계곡을 따라 걷는 해인사 소리길이 반겨준다.

영상테마파크가 우리 역사를 담은 다양한 인공 구조물로 채워졌다면 소리길에선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자연의 소리부터 마음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천 년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해인사 소리길은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7㎞ 정도 이어진다.

계속을 흐르는 청아한 물소리는 아득하게 멀어졌다가 금방이라도 귓가에 다시 다가오는 듯하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계곡을 따라 걸으면 번뇌는 간곳없고 어느덧 자연과 하나가 된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소리길 끝에서 법보사찰 해인사 일주문이 눈에 들어온다.

팔만대장경을 품은 해인사를 천천히 둘러보면 불심으로 나라를 구하겠다고 했던 고려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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