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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체험기] 계좌이동제, 클릭 한번으로 계좌 통합·해지 '간편하네!'
입력: 2015.10.30 11:41 / 수정: 2015.10.30 11:41

30일부터 직접 계좌이체를 해지 및 변경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 서비스가 시행된다. 금융 소비자들은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홈페이지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서민지 기자
30일부터 직접 계좌이체를 해지 및 변경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 서비스'가 시행된다. 금융 소비자들은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홈페이지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서민지 기자

클릭 한번, 계좌 내역 정리 가능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면서 필요한 계좌를 자동을 이체하는 데에 약 5분이 걸렸다. 은행권 800조원의 자금이 고객의 주거래은행 선택에 따라 이동할 여지가 있다며 30일 실시된 '계좌이동제'는 생각보다는 간단했다.

'페이인포'서비스망에 연결해 안내문에 따라 노트북 좌판기를 두들리면 됐다. '참 쉽네요'라는 유행어가 떠올려질 만큼 그랬다.오히려 계좌이동의 필요성과 은행들의 수수료 인하등의 유혹에 따른 이득을 계산하는 데에 기자가 공들인 시간이 훨씬 길었다. 독자들에게 작은 정보라도 제공하겠다는 의욕으로 기자는 이렇게 '계좌 이동'을 단행했다.

은행에 찾아가지 않아도 컴퓨터로 직접 본인의 계좌를 정리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시행됐다.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홈페이지에서 운영되는 이번 서비스는 간편한 본인인증, 단순한 홈페이지 구성으 금융 소비자들이 한번에 쉽게 계좌를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30일 오전 9시부터 계좌이동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은행간 '800조원'전쟁에 포성이 울렸다. 계좌이동제란, 여러 금융회사에 등록되어 있는 본인의 자동이체 등록정보를 일괄 조회 또는 정보를 변경, 해지할 수 있는 통합서비스다.

간단히 설명하면 A은행과 B은행에 등록된 자동이체를 본인이 직접 해지할 수도 있으며, 여러 은행에서 빠져나가던 공과금 등을 한 은행으로 모두 옮길 수도 있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서비스인 만큼 금융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 이에 <더팩트>에서 직접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페이인포 홈페이지 상단에는 계좌이체 해지 및 변경 등을 안내하는 글자들이 큼지막하게 적혀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페이인포 홈페이지 상단에는 계좌이체 해지 및 변경 등을 안내하는 글자들이 큼지막하게 적혀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페이인포 접속 후 간편한 로그인 서비스

이날 오전 9시30분께 기자는 계좌이동 서비스망인 페이인포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별다른 부하없이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상단에 있는 자동이체 조회·해지·변경 버튼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알토란 같은 예금이고 개인 정보의 '집 옮기기'이기때문이다. 개인정보 유출로 카드 은행등 금융권이 발칵 뒤집어든 적이 한두번이었던가.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홈페이 곳곳에 서비스 문의, 서비스 이용 방법, 계좌이체 변경 및 해지시 주의해야할 사항 등에 알려주는 글들이 눈에 띈다.

먼저 기자는 계좌이체 내역을 보기 위해 '자동이체 조회' 서비스 버튼을 눌렀다. 조심스럽게 한편으로는 두근거리면서. 자신의 계좌이제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없었고 주민등록번호와 공인인증서만 입력하면 자동이체 등록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많은 기간 당국과 금융권이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페이인포 서비스에서는 본인의 계좌이체가 등록된 은행, 계좌이체 기관 등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페이인포 홈페이지 캡처
페이인포 서비스에서는 본인의 계좌이체가 등록된 은행, 계좌이체 기관 등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페이인포 홈페이지 캡처

자동이체 조회 페이지에 들어가자 현재 기자가 등록해 놓은 휴대폰 요금, 공과금, 보험료 등의 내역 10여 건이 한눈에 들어왔다. 기자의 금융 민낯이 그대로 창에 떴다.

계좌이동제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자동이체 내역을 한눈에 파악하고 정리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실제 기자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A은행 계좌에 체크카드 자동이체가 등록돼 있다는 것은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이용했던 통신사에 자동이체로 등록돼있는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어 해지가 필요한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다만 요금청구기관이 아닌 자동송금은 내역에 보이지 않았다. 자동송금은 부모님 용돈, 동창회비 등 개인이 스스로 설정한 이체조건으로 이러한 종류의 자동이체는 서비스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송금 서비스 해지 및 변경은 오는 2016년 2월부터 시행된다.

◆계좌이동 해지 및 변경 '단순하네'

이에 기자는 과거에 등록됐지만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자동이체 내역을 해지했다. 해지 방법은 간단했다. 먼저 해지를 원하는 계좌 내역을 누른 후 하단에 있는 '해지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해지 버튼을 누르면 해당 내용을 확인하는 페이지와 함께 계좌이체 등록 해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요금미납, 연체료 등에 주의해야한다는 글도 눈에 들어온다.

금융 소비자가 신청한 해지 서비스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금융 회사에서 처리되며, 신청일로부터 약 이틀이 소요된다. 최종 해지된 내역은 페이인포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해지신청 결과조회메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놔 고객입장으로서는 편했다. 불안감은 없었다.

등록된 계좌이체를 해지 및 변경하는데는 채 5분정도 걸려다./페이인포 홈페이지 캡처
등록된 계좌이체를 해지 및 변경하는데는 채 5분정도 걸려다./페이인포 홈페이지 캡처

기자는 차제에 A은행에서 이체되고 있던 카드 이용 자동이체 역시 주거래은행인 B은행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기자의 거래 내역에서 유일하게 카드 이용 요금만 A은행에서 빠져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계좌이체가 등록된 은행을 바꾸는 것 역시 쉬웠다. 현재 A은행에서 이체되고 있는 통신 비용을 B은행으로 옮기려면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자동납부 변경신청'을 누른 후, 신규 자동납부 계좌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휴대폰 문자 본인 인증을 거치면 계좌이체가 변경됐다는 확인 글이 뜬다.

자동납부 변경신청결과는 최대 5일 안에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계좌이체 변경 기간 동안 변경 전 계좌에서 자동이체가 이뤄져 신규등록된 계좌에서도 한번 더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 이때문에 만약 자동이체 납부일과 계좌 변경일이 비슷하다면 이중출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800조원의 전쟁'이라고 하나 과연 일각의 이런 전망처럼 천문학적인 자금이동이 진행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계좌이체'에 대해 보안상 큰 경계심은 갖지 않아도 될듯 하다. 어렵지도 않았다. 그러나 정말 계좌이체를 해야하는지의 필요성은 잘 따져보길 바란다.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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