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투표 시연 모습. <사진 출처=참세상>
-각계 각층 554명 국민투표 제안
-11월 12일까지 전국 1만 곳 국민투표 실시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이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개혁인지, 평생 비정규직 시대로 가는 노동재앙인지를 국민에게 직접 묻는 국민투표가 진행된다.

문화예술, 청년, 학교, 종교단체 등 각계각층 554명의 이름으로 국민투표가 제안됐다. 정부의 노동정책이 실제 당사자인 국민들과 무관한 곳에서 결정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는 7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계각층 554명이 참여한 국민투표 제안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와 함께 국민투표를 실행시킬 실행위원회도 꾸려졌다.

국민투표는 7일부터 12일 자정까지 이뤄지며 노동조합, 사무실, 성당, 교회, 생협 매장, 거리 등 전국 곳곳에 1만 개의 투표함이 설치된다. 동시에 인터넷(www.votechange.kr)에서도 투표가 진행된다.

직접 국민투표함을 설치할 수도 있다.

실행기금 1만 원을 납부하는 국민투표 지킴이가 돼 기표소 및 투표함을 설치하고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www.votechange.kr 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010-9633-0314로 주소, 이름을 적어 보내면 된다.

제안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자의 삶은 노동자가, 서민의 인생은 서민이, 청년의 노동은 청년이 결정한다”면서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하는 국민투표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위원회는 “국민투표는 국가적 재앙을 몰고 올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의 내용과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범국민운동이며, 국민 자신의 삶과 직결되는 노동조건을 소수 권력자가 아니라 노동자 청년 서민이 직접 나서서 결정해야 한다는 직접민주주의 실천운동이며, 재벌과 한 몸이 되어 자본의 이해를 관철하기 위한 박근혜 정권의 반민중적 반역사적인 실체를 폭로하고 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국민적 저항운동”이라면서 “이제 동네와 골목에서 진행되는 국민투표는 민주주의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과 국민투표제안위원회에 참여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투표라는 형식을 통해 민중의 양심을 일으키자는 것”이며 “나도 한 표 하겠지만 다 같이 한 표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마찬가지로 국민투표 제안자로 참여한 조헌정 향린교회 목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10년 20년 일한 노동자가 문자 메시지로 해고되는 세상에서 교회가 앞장서는 것이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길”이라면서 “저희 교회에서도 국민투표함을 설치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제안위원회는 12일부터 전국 순회로 국민투표를 알리기 위해 전국 실천단을 운영하고, 투표함 선물하기, 길거리버스킹과 함께하는 국민투표, 국민투표 로고송 제작 등 다양한 캠페인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