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04-26 06:50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시외버스 전 구간 좌석지정제 적용을"

전주~군산·익산·김제 등 인터넷 통해 예매 안돼 / 승객 대기 시간 길고 만석 때 못 타거나 입석 '불만'

순창에 사는 A씨는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전주를 방문했다. 전주에 도착한 A씨는 다음날 순창으로 돌아가는 표를 예매했지만 좌석 지정은 안됐다.

 

“일요일은 사람들이 많아 줄을 안서면 차를 못 탈 수도 있다”는 터미널 직원의 말을 들은 A씨는 다음날 승차시간보다 1시간 이상 일찍 터미널에 나와서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배차시간이 1시간 40분이어서 타려는 버스가 미리 와서 기다린 승객들로 만석이 돼 타지 못하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해 순창을 비롯 김제, 익산 등으로 향하는 시외버스 노선은 ‘지정좌석제’가 도입되지 않아 이들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출발 시간이 지정돼 있지 않고 10~15분 간격으로 버스가 출발하는 전주에서 익산·김제·군산 등을 오가는 노선은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서비스(인터넷·모바일)를 통한 예매가 안돼 출발 전 현장발매를 해야하며 좌석 선택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늦은 저녁시간, 전주 덕진터미널은 귀가하는 대학생들이 대거 몰려 시외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이들 모두는 승차 시간과 좌석이 지정돼 있지 않아 표를 끊고 승강장에서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린 순서대로 차를 타는 불편을 겪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지정좌석제가 시행되지 않은 노선들의 마지막 배차 시간대 상황으로 빈 자리가 없어 서서가는 입석 승객도 있어 사고가 발생하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시외버스가 정원을 초과하는 승객을 태울 수 없도록 돼있지만 입석 승객을 태운채 운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전주 덕진터미널에서 전주~익산 간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신모씨(22)는 “막차가 오후 11시40분인데 지정좌석이 없다보니 표를 끊고 기다리다가 빈 자리가 없으면 입석으로 가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시외버스 이용객의 편의 제고를 위해 인터넷·모바일 등을 통한 승차권 예·발매, 지정좌석제 등을 전국 주요 시외버스 노선에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도내 전 노선에 적용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전북도 물류교통과 관계자는 “배차간격이 짧은 노선들은 지정좌석제가 시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국버스연합회와 전국터미널협회간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연말까지 도내 전 구간에 지정좌석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승현 reality@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