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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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해방을 새날을 맞이하는 취지의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이 발표됐다.
본 선언문에는 전국목정평, 고난함께, 개혁연대 등 교계 진보 단체들과 목회자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일부 보수 교단 목회자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전 국사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교수(숙명여대 명예교수)의 제의로 작성됐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한국 그리스도인의 선언’ 준비위원회는 지난 8월 10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 선언문의 의의와 향후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방향을 설명했다.
준비위는 “올해 8월 15일은 해방 70주년이면서 분단 70년을 맞이하는 날로, 뜻 깊으면서도 가슴 아픈 이 시기를 맞이하여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지금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을 담아 선언문을 내게 됐다”며 “이번 선언은 한반도 통일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만열 교수는 “해방 70주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염원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우리 교회와 사회, 동포와 세계를 향해 이 시대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무언가 지향하는 바를 밝힐 필요가 있고 이것이 우리 역사의 하나의 큰 계기가 되도록 희망하며 선언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언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한국교회 중견 인물로써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고 있다”면서 “이 선언문이 잘 알려져서 그리스도인이 이 시대를 위해 각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도 “한국 기독교계 소중한 원로이신 이만열 장로의 제안으로 시작된 선언문은 ‘해방’이라는데 초점을 맞췄다. 미완의 해방으로 70년을 지내온 민족의 아픔을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인이 먼저 책임을 갖고 자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경민 목사(일산은혜교회)는 연대발언을 통해 “통일은 내 삶에 가까이 와 있는 절실한 주제다. 사랑하는 내 가족과 손녀가 살아갈 세상을 위한 일”이라며 “역사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평화통일의 대세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외쳤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에 충실하지 못하고, 교회성장을 빙자하여 세속적 물신주의, 성공제일주의를 추종함으로 역사적 길잡이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민족 앞에 범한 죄악을 통절히 회개하며 진정한 민족 해방의 역군이 될 것을 선언한다”며 “용서와 화해, 일치의 모범을 보여주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평화통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시한 10대 과제는 △한반도 평화통일은 진정한 분단 해소와 해방의 시작 △해방 70주년은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기회 △비핵화는 한민족과 세계인들의 안녕과 평화 △남북은 비무장 지대를 생태공원으로 지정해야 △양성평등 실천 △사회정의 실천과 경제 균형 발전이 기본 △부정부패 발본색원하는 선한 청지기 자세 정착 △남북한 지속가능한 농업 활성화 △무한 경쟁체제 교육 중단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언론 해방 등이다.
한편, 본 선언문은 온라인을 통해 공개돼, 그리스도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으며, 준비위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국 그리스도인 광복절 연합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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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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