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운동 마무리 예장합동 교단지에 성명 광고 게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전병욱 목사에 대한 면직을 청원하는 범교단 목회자 1천명 서명 운동이 마무리 됐다. 목표했던 1000명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지난 8일까지 725명이 서명하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10일 ‘전병욱씨 목사 면직을 통해 한국교회의 참회와 거듭남을 깊이 염원하는 목사 일동’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지인 기독신문에 광고를 게재하고 725명 목회자들의 이름을 명시했다. 교단을 초월한 목회자들의 목소리로 예장합동 총회를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전병욱 목사의 참회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총회와 교단 연합기구에 성범죄 관련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한국교회 내 발생하는 성범죄에 대한 윤리강령 제정, 성범죄 대책기구 마련은 물론 처벌 조항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사회에서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르는 집단으로 나타난 목사들에 대한 자성을 요구했다.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전문직 직업군 1위는 목사였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교회 내 사건은 고소나 상담으로 드러난 사건보다 은폐돼 있는 사건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자교단’이라고 자부심을 갖는 예장합동 총회의 결정은 한국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에 이번 성명에 대한 대응도 이후 성범죄 목회자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다.

성명에서 전 목사에 대한 면직 요청 청원을 공동 제안한 목회자는 강경민(예장합신), 김세윤(해외), 김정명(기하성), 박철수(예장합동), 신경하(기감), 유경재(예장 통합), 이승장(미국 교단), 장희종(예장고신), 전병금(기장), 홍정길(예장합신) 목사 등 10명이다.

8일까지 진행된 서명에 최종 동참한 목사들은 모두 725명으로 전 목사의 소속 교단인 예장합동에서 가장 많은 수의 서명자가 나왔다.

각 교단별로는 국제장로 10명, 고신 34명, 기감 53명, 기성 37명, 기장 30명, 기침 22명, 기하성 10명, 대신 12명, 루터교 3명, 백석 21명, 성공회 6명, 예성 9명, 통합 91명, 합동 200명, 합신 45명, 독립교회와 해외 및 기타 14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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