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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원삼면 문촌리 돌장승, 분실 8년만에 행방 확인

1986년 원본 분실후 2008년 복구한 장승 또 분실… 광주시 박물관에서 찾아

   
▲ 지난 1986년 분실됐던 원삼면 문촌리 돌장승
지난 2008년 사라진 원삼면 문촌리 마을 입구에 일명 ‘미륵댕이’라 불리던 돌장승의 행방이 확인됐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현재 장승을 보관 중이 박물관과 협의해 원래 위치로 옮기기로 결정, 8년여 만에 장승은 본래의 자리와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촌리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되찾은 돌장승의 역사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1986년 문화재 전문 도굴꾼들에 의해 분실된 돌장승은 지난 2001년 향토시인인 홍사국씨가 본래의 모양을 본따 복원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새로운 돌장승을 예전 돌장승처럼 믿고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시의 시도 20호선 공사가 시작된 이후 복원된 돌장승이 또 다시 사라져 마을 주민들은 돌장승의 행방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용인시는 당시 문화재로 등록이 되지않았다는 이유로 행방을 찾는 것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마을 주민들에게 한통의 제보전화가 걸려왔다. 돌장승을 연구하는 학자로부터 광주의 한 박물관에 돌장승이 보관되고 있다는 것.

이에 지난 15일 마을 주민들은 해당 박물관을 찾아 분실된 돌장승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박물관 측은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의 문화재 매매상에게서 돌장승을 구입했지만, 마을 주민들을 위해 댓가 없이 돌장승을 마을로 돌려놓기로 약속했다.

문촌리 박창배 이장은 “두번이나 돌장승을 분실해 마을 주민들이 가슴아파했지만 늦게나마 되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박물관 측도 아쉬워 했지만 마을의 상징물이니 가져오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