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을 통해 민간기업 못지않은 조직으로 거듭나며 ‘공기업 개혁’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들이 주목받고 있다.
2009년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통합해 출범한 LH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해 통합 후 처음으로 금융 부채를 줄였다. LH의 총부채는 2013년 말 142조2602억원에서 지난해 말 137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LH의 국제 신용등급 역시 A1에서 Aa3로 한단계 올라가면서 정부와 동일한 안정적 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과거 대다수 LH 출신들은 퇴직 후 지자체의 도시개발공사나 도시관리공사로 적을 옮겼다. 하지만 최근 건설회사 등 민간업체로 이직, 공기업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 김두석 한국토지신탁 사장 | 0 | 김두석 한국토지신탁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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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부동산 신탁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김두석 부사장을 제9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한국토지공사(현 LH)에 입사 후 경영관리실장 등을 거친 뒤 한국토지신탁에서 자금담당 부사장을 맡아 왔다. 34년 동안 부동산업계에서만 재직한 부동산 전문가다. 김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겠다”며 “한국토지신탁은 앞으로 종합 부동산 금융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133605061988_20120504 | 0 | 이삼주 부영주택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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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의 주력인 부영주택의 이삼주 사장은 토지공사 인사처장 출신이다. 이 사장은 1975년 토지공사에 입사해 인천지역본부장을 역임하고 부영그룹 ㈜광영토건 사장과 ㈜부영주택 고문을 지냈다. 1998년 부영으로 옮겨 온 이후 14년 만인 2012년 용지·총무·영업 부문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 취임 후 부영주택의 시공능력평가순위는 2013년 31위에서 지난해 16위로 뛰어오르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재현 호반건설 고문은 토지공사 사장 출신이다. 김 고문은 농촌진흥공사 등을 거쳐 79년 토지공사에 입사했다. 품질관리처장과 택지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04년 11월 내부 승진을 통해 사장직에 올랐다. 김 고문은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 개성공단, 신도시 등 대형 국책사업을 총괄하며 국가 균형발전 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토지공사는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호반건설 고문으로 재직하며 회사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구정현 삼성물산 전 상무도 LH 지역도시2팀장 출신이다.
| 김재현 | 0 | 김재현 호반건설 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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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용준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지난해 9월 정의화 국회의장 등과 함께 세종시 명예시민에 선정 됐다. 계 사장은 LH 세종지역단장으로 있으면서 행복도시건설의 바탕이 된 땅 보상과 개발계획 등에 참여하면서 세종시 건설의 디딤돌을 놓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 계 사장은 LH 기획조정실장과 경영지원이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 알파돔자산(주)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충북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 계용준 | 0 | 계용준 충북개발공사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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