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2014년 ‘민족화해주간 예배’를 드렸다.

NCCK는 지난 1997년부터 6월 25일이 포함된 한 주간을 ‘민족화해주간’으로 지켜오다,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이 나온 이후에는 매년 6월 15일부터 25일까지를 지키고 있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강연 순서로 진행됐으며 예배에선 장병기 목사(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의 인도로 김성은 목사(전 서울신대 교수)가 기도했고, 방현섭 목사(함께나누는세상)가 설교했다. 축도는 조헌정 목사가 맡았다.

‘죄인들도 그 만한 일은 한다’(누가복음 6:27~36)를 제목으로 설교한 방현섭 목사는 “‘민족의 화해’라는 것은 마치 우리가 숨을 쉬는 것처럼 매우 당연한 것이어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것”이라며 “과연 북한이 우리의 원수일까. 나는 단호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가족과 이웃이 어찌 원수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은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는데, 하물며 같은 민족을 제대로 사랑할 수 없는 현실이 매우 부끄럽다”면서 “민족의 화해를 이루는 길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마음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예배 후에는 박태균 교수(서울대)가 ‘6.25 한국전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제목으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냉전적 인식으로부터 탈피해 한국전쟁을 이해할 것을 촉구하며, 역사는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인식 속에서 한국전쟁이 주는 평화의 메시지를 성찰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