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WCC 부산총회 이후 평화통일운동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교계 통일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2014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NCCK,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 개최… 실천 방법 모색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해 열린 WCC 부산총회에서 채택된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선언문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진보 개신교계가 머리를 맞댔다.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WCC 부산총회 이후 평화통일운동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교계 통일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2014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WCC 부산총회에서 발표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의 내용을 살피고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NCCK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WCC 부산총회 이후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협력 속에서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민족 최대 과제인 민족의 ‘평화와 통일’이 최우선 과제”라며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 연대해 남북의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앞으로 방향에 대해 밝혔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조헌정 목사는 분단된 한반도에서 개최된 WCC 부산총회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그는 “총회 기간 중 주제별 모임 중 하나가 한반도평화와 통일에 관한 것이었고, 이 토론을 통해 평화통일 성명서가 채택됐다”며 부산총회의 긍정적인 결과를 언급했다.

그러나 “분단의 근본에 대한 역사적 성찰은 없고 교회의 대형화와 경제성장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음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연세대 노정선 명예교수는 WCC부산총회에서 발표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의 내용과 의의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그는 선언문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을 반겼지만 “문제는 이를 실천하도록 하는 과제가 있다는 점과 실천능력이 빈약해 보이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울라프 총무와 회장단이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고 행동과 프로그램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 김용복 박사는 민족 통일과 한반도평화통일운동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그는 ▲WCC와 제휴해 연례행사로 세계적인 평화콘퍼런스 구성 ▲독일 평화통일 연구 통해 교훈 배울 것 ▲한국종교평화포럼을 범 기독교 세계평화포럼과 연계할 것 ▲범 세계적인 평화사상 교류와 연구 프로그램 전개 ▲세계평화 지도자와 평화운동지도력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통일부 장관인 이재정 신부는 NCCK의 사업우선순위 조정과 통일운동 전개가 민간주도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반도 통일을 위해 ‘2007 남북 정상선언’과 ‘2005 육자 기본선언’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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