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운동’은 평화통일 향한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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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운동’은 평화통일 향한 첫 걸음”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1.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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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WCC부산총회 후 평화통일운동 방향 모색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열렸던 WCC부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 이를 검토하고 현 상황에서 한국 교회와 사회가 함께 해야 할 실천적 대안을 찾기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조헌정 목사)는 지난 27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는 2014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 시작 전에는 평화열차 참가자인 성명옥 목사가 평화열차에 얽힌 이야기를 잠시 들려주기도 했다.

성 목사는 “평화열차는 남북한의 담을 헐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며 “주요 거점 지역에서 열리는 평화 컨퍼런스를 통해 평화통일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정작 기차로 평양을 통과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그래도 과정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어 기뻤다”고 소회를 전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심포지엄의 발제는 교회협 화해통일위원장 조헌정 목사가 나섰다.

‘분단된 한반도에서 개최된 WCC 총회의 의미’란 주제로 발제한 조 목사는 “부산총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안에 담긴 자유와 해방을 향한 변혁과 저항의 복음의 본질을 다시 회복하고 특히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세계 교회에 천명하고 저들의 지지를 확고하게 끌어내는 카이로스의 사건으로 만들어야 했지만, 불행하게도 한국 교회의 모순과 갈등만 더욱 드러내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또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반대자들이 비난하는 바 교회 간 협력과 일치를 향한 대화운동인 에큐메니칼 운동과 초대교회의 재산을 공유하고 필요에 따라 나눠 쓰던 공동체 정신에 기초하여 현재 자본주의 체재를 넘어 조금 더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열림과 대안의 자세, 이웃종교와의 만남을 통한 평화 운동이야 말로 교회협 회원교회들이 더욱 힘써 노력할 부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의 내용과 의의’를 주제로 발제한 노정선 명예교수(연세대)는 WCC 한반도 평화통일 선언 분석과 평화통일 전략과 미래 남북융합 방안 등으로 나눠 발표했다.

노 박사는 △유엔 등의 대북 경제제재 중단하라 △전 세계의 핵무기와 핵발전소를 모두 폐기하라 △외국 군대와 외국 국가들은 한반도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북측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개발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분단은 신학적으로 죄이며, 국제법적으로 전쟁범죄다 등의 내용을 꼬집었다.

더불어 미래 남북융합의 방안으로 △분단의 원인을 정확히 강대국들의 범죄적인 탐욕을 근거로 해 밝혀야 한다 △분단에 대한 죄책을 고백해야 한다 △처벌한 후에 용서하고, 사랑을 기획하고, 실천해야 하도록 해야 한다 등의 내용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기독교 통일운동을 위한 제언도 이어졌다.

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 김용복 박사는 평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지적, 제안했다. 김 박사는 “세계 연대를 위한 평화운동지도력을 육성해야 한다”며 “WCC와 제휴해 글로벌 평화 컨퍼런스를 연례행사로 구성하고, 독일 평화통일의 교훈을 배우며, 한국종교평화포럼을 범 기독교 세계 평화포럼에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행동으로 평화통일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한 전 통일부장관 이재정 신부는 △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해 ‘동북아시아 희년의 해’를 선포할 것 △2019년을 목표의 해로 설정하고 향후 5년간 지속적 활동 전개 △정례국제회의 개최 △교회협 산하 ‘한반도평화통일행동’의 상설화를 통한 기독교 통일운동의 구심점 역할 수행 △평화교육운동을 위한 교재 발굴 등을 강조했다.

이 신부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의 ‘선교적’ 프로그램 연대활동 강화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대북 활동과 인도적 지원이 8.15 남북공동기도문을 불러왔던 것 처럼 평화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멈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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