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기독교 단체가 모였다는 ‘국정원 대선개입 기독교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 주최로 ‘이명박 구속과 박근혜 사퇴를 위한 개신교 평신도 거리 시국기도회’가 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입구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이번 시국기도회는 평신도가 주관한다는 점에서 종교계 첫 번째 행동이고,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한 발 나아감을 뜻한다”며 “우리의 시도는 앞으로 개신교계 내 확대는 물론,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의 평신도들과 연대행동도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날 설교는 조헌정 목사(향린교회)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무’를 제목으로 전했으며, 덕수궁 대한문까지 행진했다. 참석자들은 ‘이명박 구속과 박근혜 퇴진’이 이뤄질 때까지 전국적으로 지속적인 시국 기도회를 개최하고, 이 두 요구사항에 동의하는 시민 1백만명에게 서명을 받겠다고 했다.

‘시국선언문’에서는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작년 대통령선거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정원·국방부·경찰 등 여러 국가기관들을 체계적으로 동원한 불법선거였음이 명백해졌다”며 “오늘 우리의 선언이 앞으로 개신교 평신도와 목회자들의 대규모 합류와 행동으로 이어지고, 종교를 떠나 개인이든 소규모 모임이든 단체든 관계없이 뜻을 같이하는 일반 시민들이 선언과 행동에 함께할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느님께 기도하며 전국적으로 지속적인 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 △1천인 선언, 1만인 선언, 10만인 선언, 100만인 선언을 해 나간다 △다른 종교계와 연대 활동하며, 종교계 외 각계각층과 힘을 합쳐 강력한 공동 행동에 나선다 등의 행동 강령을 채택했다.

공대위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여민회, 기독자교수협의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생명평화기독연대, 예수살기,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하나누리,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한국기독청년연합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기독청년아카데미, 개척자들, 새벽이슬, 평화누리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