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참치 명가' 입증

스타키스트 사모아 공장 설립 50주년 기념식

김재철 회장 원양어선 승선 시절   
▲ 김재철 회장 원양어선 승선 시절 
  
동원그룹(회장 김재철)이 8월 18일(한국시간) 미국령 사모아공화국에 위치한 스타키스트 공장에서 김재철 회장 및 사모아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키스트 공장 설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생산현장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유니온스틸의 생산공장이 있는 부산에서 열렸다. 외부 인사 초청 위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기업 행사 틀에서 벗어나 유니온스틸 직원들이 주인공이 된 축제 형식으로 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인 기업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50년동안 스타키스트가 사모아와 함께 성장을 이룬 것을 자축하고 향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사모아와 스타키스트 모두가 주인공이 된 축제 형식으로 준비됐다.

기념식은 롤로 몰리가 주지사, 튀라이파 말리엘레가오이 사모아 수상의 축사를 시작으로 각종 춤과 음악 공연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김재철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원양어선 선장 시절에 스타키스트 사모아 공장의 첫 참치캔 제조를 위한 참치원어를 납품 했던 일을 시작으로 5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후원을 통해 앞으로 스타키스트 사모아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참치가공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2008년 6월 30일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6일, ‘스타키스트’를 3억 6300만(한화 약 3800억원) 달러에 인수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시장 참치캔 브랜드 1위 업체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며 미국과 남미 시장에 걸쳐 180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탄탄한 현지 유통망을 다져놓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이 원양사업을 시작할 당시 납품했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첫 인연은 김 회장이 참치잡이 원양어선 선장이던 196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8년 스물셋의 나이에 원양어선 항해사로 출발, 3년 만에 선장이 된 김 회장은 1965년까지 8년간 바다에서 참치를 잡았다. 김 회장이 스타키스트와 처음 연을 맺은 것은 원양어선 선장으로 일하던 1960년대 초반이다.

당시 스타키스트는 사모아 섬에 참치캔 공장을 준공하고, 미국내 참치캔 시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 공장의 첫 참치캔 제조를 위해 참치원어를 납품했던 이가 바로 김재철 회장이다.

김재철 회장이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한 이후에도 스타키스트와의 인연은 계속된다. 동원산업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세계 최대 참치 통조림 제조회사인 스타키스트와 거래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것은 동원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후 동원그룹을 꾸준히 성장시켜 온 김재철 회장은 원양어선 선장으로서 손수 잡은 참치를 납품했던 업체였던 스타키스트를 인수(2008년)하기까지 이른다. 이후 인수 한지 반년 만에 스타키스트를 흑자로 전환시키며 한국의 동원그룹이 세계적인 ‘참치 명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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