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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백퍼센트 “지상파 가요대제전 모두 출연땐 명동서 프리허그”

[인터뷰]백퍼센트 “지상파 가요대제전 모두 출연땐 명동서 프리허그”

기사승인 2013. 06. 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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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퍼센트 상훈(왼쪽부터) 혁진 종환 민우 찬용 록현 창범 /사진= 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김진주 기자 = 가슴골이 브이자로 푹 파인 민소매 조끼. 그 사이로 드러난 조각 같은 근육. 날이 선 눈빛. 기계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는 칼군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 

6개월 만에 첫 번째 미니앨범 '리얼(Real) 100%'로 돌아온 그룹 백퍼센트는 모든 면에서 전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백퍼센트는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섹시 콘셉트에 도전했다. 이를 위해 앨범 발매 4개월 전부터 혹독한 운동과 철저한 식단관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근육이 뮤직비디오 공개 후 조작설에 휘말렸다. 앞서 공개된 화보에선 선명했던 복근이 뮤직비디오에선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사실 멤버들끼린 뮤직비디오나 화보 촬영하면서 그런 얘기가 나올 거라고 예상은 했었어요. 저희가 이런 모습을 한 번도 안보여주다가 갑자기 7명 모두 근육질 몸매로 벗고 나왔으니 팬들도 당혹스러웠을 테니까요. 그래도 '조작이다' '합성이다' 이런 말을 막상 들으니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해서 바로 인증샷을 공개했어요.(웃음) 저희 4개월 동안 정말 닭 가슴살, 바나나, 고구마만 먹고 굶주리면서 열심히 했단 말예요."(웃음)

/사진= 조준원 기자 wizard333@

당당하게 인증샷까지 공개했지만 섹시 콘셉트가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었다. 무대 아래서 선배들에게 인사할 때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의상 때문에 본인들 스스로도 부담스럽고 민망해 어쩔 줄 모를 때도 많았단다. 게다가 옷은 딱 달라붙는데 퍼포먼스가 과격해 멤버들 서로간에도 민망한 무대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지금까지 무대에서 별다른 실수는 없었는데 대형사고가 좀 있었어요. 안무가 과격하다보니 바지가 자꾸 찢어지는 거예요. 한꺼번에 다섯 명의 바지가 찢어지는 경우도 있었어요.(웃음) 다행히 상의가 좀 길어서 바지가 찢어져도 방송에선 잘 보이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들 춤추면서도 조심하고 있어요."

타이틀 곡 '원트 유 백(Want U Back)'은 떠난 여자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댄스곡이다. 백퍼센트는 이번 무대에서 멤버 7명 모두가 호흡을 맞춰야 '각이 사는' 칼 군무를 선보인다. 동시에 몸 동작이 많고 과격한 춤을 추면서 라이브까지 완벽하게 소화해야 했기에 연습 과정이 쉽진 않았다.

"아이돌이 무수히 쏟아지는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우리 팀만의 강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게 과격한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도 흔들림 없이 강한 라이브를 선보이는 거였죠. 때문에 평소에도 AR(All Recorded, 보컬과 반주가 같이 들어가 있는 것) 대신 MR(Music Recorded, 보컬을 빼고 반주만 넣는 것) 을 틀어놓고 춤까지 추면서 노래 연습을 했어요. 팬들에게 최적의 모습을 보여주겠단 생각으로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사진= 조준원 기자 wizard333@

한 시간 남짓 인터뷰 동안 백퍼센트 7명은 쉴 새 없이 수다를 떨었다.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는 잠시 접어두고 동네 마실나온 아주머니들 처럼 편안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그네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일 정도였다. 

"저희가 데뷔 첫 주 '인기가요' 방송 후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적이 있어요. 게다가 데뷔 100일 만에 가요대제전에 출연하는 최단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그때의 뿌듯함, 성취감, 고마움 등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남자 일곱이 모여 죽도록 해보니 이런 결과를 얻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멤버들끼리도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죠. 올해는 더 큰 목표를 세웠어요. 지상파 3사 방송국 가요대제전에 모두 출연하는 걸로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팬들에게 감사하단 인사를 하기 위해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할거예요. 기대해주세요."(웃음)

그들이 보여준 것은 이제 겨우 45%란다. 항상 최선을 다했음에도 아쉬움이 남고, 앞으로 보여줄 게 정말 많아서 그룹 신화처럼 오랫동안 가요계에 남아 활동하고 싶다는 백퍼센트.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의 100%가 된 그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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