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2일 수요일

  • 서울 18℃

  • 인천 17℃

  • 백령 14℃

  • 춘천 16℃

  • 강릉 18℃

  • 청주 19℃

  • 수원 16℃

  • 안동 14℃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8℃

  • 전주 19℃

  • 광주 19℃

  • 목포 18℃

  • 여수 18℃

  • 대구 17℃

  • 울산 16℃

  • 창원 18℃

  • 부산 17℃

  • 제주 21℃

김비오·정태흥·황인석···‘언더독’ 효과 노린다

김비오·정태흥·황인석···‘언더독’ 효과 노린다

등록 2013.04.08 08:00

수정 2013.04.08 09:23

이창희

  기자

재보선 관전포인트 ③ 판 흔들 추격자들

4·24 재보궐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선거구 3곳에 나설 ‘출전선수’들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각기 유력한 후보를 뒤쫓고 있는 ‘추격자’들이 눈에 띈다. 본지에서는 ‘언더독’ 효과를 얻어 예상을 깨고 판을 흔들 가능성이 있는 그들을 만나봤다.

김비오 민주통합당 후보(부산 영도). 김비오 후보 선거사무실김비오 민주통합당 후보(부산 영도). 김비오 후보 선거사무실


◇김비오 “영도의 자존심 되찾겠다”
부산 영도는 새누리당의 텃밭이면서도 민주통합당의 거물급 인사인 문재인 의원의 지역구와도 가깝다. 자연히 박근혜 대통령 대 문 의원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
하지만 영도에 정착해 살며 지역위원장까지 맡아온 김비오 민주당 후보는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와 당당히 맞서 존재감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영도는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많지만 그만큼 의식 수준도 높은 지역”이라며 “무너진 지역경제와 자존심을 동시에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 전문가들은 중량감에서 앞서는 김무성 후보의 낙승을 예견하는 가운데 문 의원의 지원이 미칠 영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 후보는 “현장에서 몸으로 느끼는 바닥민심은 통계와 다르다”며 “지역 구석구석을 누벼 꼭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급이 다른 상대를 맞아 쉽지 않은 싸움을 준비하는 결기 어린 김 후보의 도전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서울 노원병). 정태흥 후보 선거사무실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서울 노원병). 정태흥 후보 선거사무실


◇정태흥, 서민 땀냄새 아는 후보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출마한 정태흥 후보의 목소리는 낮지만 분명했다. 정 후보는 “후보 4명 중 노동자와 서민을 나만큼 어루만질 수 있는 후보가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말을 이어갔다.
언론의 주목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부지런히 노원 지역을 누비고 있는 그는 자신과 맞붙을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 나아가 박근혜 정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보다 심각한 박근혜 정권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며 “노동자와 서민 너무나 살기 어려운 시대에 작은 희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지금은 각자의 길을 갈 때”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비전과 가치를 중심으로 한다면 논의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실체가 모호하고 새 정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이라는 점이 단점”이라고 견제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 7%의 지지를 얻은 데 대해 정 후보는 “인지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그 정도라면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진정성 있게 다가간 것에 주민들이 마음을 열어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그 방향대로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황인석 민주통합당 후보(충남 부여·청양). 황인석 후보 선거사무소황인석 민주통합당 후보(충남 부여·청양). 황인석 후보 선거사무소


◇황인석, 농민 감싸는 마음 가져야
지역 농가 비율이 70%가 넘는 부여·청양에 출마한 황인석 민주당 후보는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청양 지사장을 역임한 지역 토박이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농민’과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황 후보는 지역 농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공직에서 느꼈던 부족함을 정치적으로 해결해보겠다”며 농업 자금 비용 지원과 쌀 직불금 제도 개선 등을 주장했다.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시험대 등 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도 “중앙정치에 매몰돼 지역 현안을 놓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도 “시골에 살았던 어릴 적 말고는 농업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며 지역 정치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낙승을 예견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지역민들을 만나보면 분위기가 다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