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25일까지 공탁금을 내지 않으면 그의 자산을 압류해 해당 금액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은 지난달 민사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사기 대출을 받았다고 보고 이자를 포함해 4억5400만달러의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항소했으나 이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려면 오는 25일까지 벌금 만큼의 공탁금을 법원에 맡겨야 한다.
은행 계좌는 다른 자산에 비해 압류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경매를 통해 자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바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은행 계좌에 있는 금액이 공탁금보다 부족하면 검찰로서는 비(非)현금성 자산을 압류할 수밖에 없다. 건물을 압류하려면 건물에 들어가도 된다는 법원 명령을 먼저 받아야 하는 데다가 건물 같은 비(非)현금성 자산은 경매 공고 등 매각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용기를 압류하려고 해도 압류를 담당하는 보안관이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전에 경호실과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레티샤 검찰총장실은 최근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법원의 1심 판결을 제출했다. 이곳에 있는 트럼프의 골프장과 사유지인 '세븐 스프링스'를 압류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마러라고 리조트와 골프 클럽이 있는 플로리다주나 트럼프 호텔이 있는 시카고에는 아직 1심 판결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주 밖에 있는 자산도 압류할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선 다른 주의 법원이 뉴욕주 법원의 판결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동률을 기록했다. 메인스트리트리서치와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떤 후보를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4%의 응답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당 경선에서 대권 후보가 되기 위한 대의원 수를 확보한 이후인 15~17일 전국 유권자 1053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 응답자 49.7%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38.3%)보다 높았다. 남성 응답자는 50.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고,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적은 이들은 38.7%에 그쳤다.
그이전 미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앞서있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박빙이라는 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가 지난 15~17일 유권자 57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3%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605개 여론조사 평균을 낸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6%로 바이든 대통령(43.9%)에 근소하게 앞선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