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없이 공천장 거머쥔 박성훈, 본선 경쟁력 주효 평가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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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 북을 최종 후보로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유권자들에 인사하고 있다. 박 전 차관 제공 국민의힘 부산 북을 최종 후보로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유권자들에 인사하고 있다. 박 전 차관 제공

국민의힘 부산 북을 최종 후보로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확정됐다.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선에서 결선 없이 곧바로 공천장을 거머쥔 데에는 본선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짧은 선거 기간 등 앞으로 과제도 산적해 있어 이를 뛰어넘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2~13일 경선을 진행한 결과, 박 전 차관을 북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박 전 차관은 “많은 분이 해주셨던 응원과 조언을 민심의 목소리라 생각하고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며 “총선의 선봉에 서서 승리하고 북구를 대한민국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마지막 퍼즐로 남아있던 북을이 4자 경선으로 확정되면서 결선 투표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부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손상용 전 의장과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두 사람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세 확장에 나선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신진으로 남다른 전투력을 보여준 김형욱 등 쟁쟁한 경쟁자들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시 경제특보와 경제부시장을 지내 부산 내 인지도와 인물 경쟁력이 상당한 데다 기획재정부와 부산시, 대통령실을 거친 경제 분야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는 점이 지지층과 주민들에 소구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전 차관을 부산 총선 ‘전략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역 내 목소리에도 당 공관위의 고심이 길어지면서 나온 일각의 우려를 단숨에 털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여권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박 전 차관에 대한 여러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본인 스스로 ‘정치인 박성훈’의 역량을 증명해낸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제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선거에서 얼마나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기준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7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현역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의 조직을 안정적으로 물려받고 경쟁자들과의 원팀을 신속하게 꾸리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또한 선거구 획정으로 북을 지역구에 포함된 만덕1동의 표심을 어떻게 이끌어내냐도 관전 포인트다. 만덕1동은 북갑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텃밭으로 꼽혀 민주당에 유리한 행정구역으로 꼽힌다.

박 전 차관은 먼저 레이스에 뛰어든 전직 구청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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