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대 남성, 공무원 부친 참수 살해… “바이든 부역자 처단”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1 09: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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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미국에서 30대 남성이 공무원 부친을 참수한 뒤 시신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남성은 평소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는 펜실베이니아주(州) 미들타운 타운십 경찰서가 전날 오후 7시쯤 레바논 카운티의 포트 인디언타운 갭 주방위군 훈련 시설에서 32살 남성 저스틴 먼(Mohn)을 긴급 했다고 밝혔다.

먼은 훈련 시설과 2시간 거리에 있는 레빗타운(Levittown)의 자택에서 60대 아버지를 참수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먼은 범행 직후 유튜브에 올린 14분짜리 영상에서 훼손된 부친 시신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그는 연방 정부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아버지를 ‘조국을 배신한 사람’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공무원들을 부역자로 취급하고 이들을 모두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먼은 모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구금 이후 보석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먼이 큐어넌에 심취해 이 같은 패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먼이 유튜브 영상에서 낭독한 성명서가 큐어넌의 음모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처음 조직된 큐어넌은 민주당 등 미국 정재계에 포진한 엘리트 집단 ‘딥스테이트’가 비밀리에 아동 성착취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이를 해결한 사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는 음모론 집단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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