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수 대치투탑학원 대표, 정상을 함께 정복하는 입시 전문가

사진=김근수 대치투탑학원 대표

입시 멘토 뛰어넘은 인생 멘토
정상을 함께 정복하는 입시 전문가

김근수 대치투탑학원 대표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정책과 입시 제도 속에서 합격으로 가는 길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초행 운전에 내비게이션이 필요하듯이, 대입에서도 컨설팅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전처럼 점수가 바로 대학 이름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도달하는 다양한 경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치투탑학원은 수험생들이 입시에서 필요로 하는 논술, 면접, 컨설팅 등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김근수 대표는 15년 넘게 메가스터디 온라인 강의와 대형입시학원, 외고와 자사고 등에서 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수험생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꿈으로 각자가 목표로 하는 학교에 진학하는 성과를 냈을 때가 그에게 가장 보람찬 순간이다. 김근수 대표를 만나 오랜 기간 입시 현장에서 느낀 점과 학생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조언을 함께 들어봤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김유진 기자

한 박자 빠르게 정상을 향하여

대치투탑학원의 이름은 정상을 향한다는 의미의 ‘to Top’에서 가져왔다.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수험생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서 학원 이름을 지었다. 여기서 말하는 ‘정상’이란 누구나 알고 있는 명문 대학이나 최고의 대학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수험생이 처한 여러 상황 속에서 현실적이면서 만족할 수 있는 ‘정상’을 찾아내고, 그 목표를 정복하기 위해 준비와 노력을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

“대치투탑학원의 목표는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그 학생들이 자신만의 정상을 정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렇게 본인의 정상을 정복한 학생들이 대학을 넘어 사회에 진출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전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실제로 사회에 진출한 제자들이 자신의 정상정복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끼는데요, 이런 제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배출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김근수 대표는 대치투탑학원에서 인문 논술을 중심으로 대학별 면접과 수시·정시 컨설팅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다.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원가와 교육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 본인도 몰랐던 잠재력을 찾아내고, 복잡한 입시 제도 속에서 틈새를 찾아내는 분석력 덕분에 강남 학원가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저는 학생과 인연을 맺으면 많은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눕니다. 내신성적부터 교내활동까지 학생 주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학생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한 어떤 진로나 대학이 적절한지를 고민하고 제시합니다. 물론 수업도 그 방향에 맞게 진행합니다. 학생에게 맞는 대학을 한 박자 빠르게 정하고 한 걸음 먼저 움직여서 다른 수험생들과 차별을 두려고 합니다. 투탑이라는 이름의 영향인지 최상위권 학생들만 받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3등급이나 4등급 학생들도 많이 찾아옵니다. 저도 예전에는 한 명이라도 서울대나 연고대를 보내야 한다는 마인드가 강했지만, 요즘에는 중위권 아이들을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보냈을 때, 예를 들면 3~4등급의 아이를 명문대 진학에 성공시켰을 때 남다른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김 대표는 단순히 더 좋은 대학을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에게 맞는 적성까지 찾아주려 노력하고 있다. 학생의 성향을 분석해서 봉사 정신을 가진 학생에게는 사회복지사와 특수교육 교사를, 부상을 당해 운동을 그만둔 학생에게는 물리치료사와 간호사를 추천하며 스토리를 담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시켜 진로에 맞는 대학을 찾아주기도 했다. 학생들이 대학 진학 후 “원장님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다시 찾아오는 순간은 김 대표에게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고.

“저희 학원에 들어온 아이들은 가능하면 제가 직접 케어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도 신뢰를 갖고 주변에 많이 소개를 해주시는 것 같아요. 명문대를 보냈다고 자랑하는 것보다는 아이들의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중요한 기로에서 이끌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입시에서 늦은 때는 없다

입시 제도가 복잡해지면서 점수 순대로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점수가 입시 결과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1등도 서울대에 떨어지고, 5등도 서울대에 갈 수 있는 게 지금”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입시 컨설팅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과는 작은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은 차이는 지금 시작하는 하나의 행동에서 시작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고민하고 망설이다 시간을 허비하고 기회를 놓치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좋은 대학 들어간 지인의 자녀나 공부 잘하는 옆집 아이의 얘기를 그만 들으시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과 방향을 지금 바로 찾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입시에서 늦은 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면 그게 바로 적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과거에는 수시철이나 수능 시즌에만 입시 컨설팅을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1년, 길게는 고등학교 3년 전체 플랜을 짜는 학생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컨설팅 기간이 길면 길수록 학생부 컨트롤부터 동아리 선점 등 세심한 부분까지 전략의 폭이 넓어진다.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좀 더 다양해진다는 뜻이다.

“준비 기간이 길면 길수록 대입에 유리한 게 사실입니다. 고3 현역 아이들이 찾아오면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구조상 정시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요. 재수하는 아이들 비중이 점점 커져서 예전에는 재수생이 전체 입시 학생 수의 30%도 안 됐는데 요즘은 고3 학생 수의 절반 정도로 올라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역인 고3 학생들은 수시 합격을 위한 로드맵을 앞서 전략적으로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최근의 입시 전략에 대해 김 대표는 “두 과목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못하는 과목에 미련을 두고 매달리다 보면 불리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특히 요즘 고3은 코로나 직격탄을 받은 세대이기 때문에 공부 습관이 잡혀 있지 않아 잘하는 과목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조언한다.

“내신이 일반적으로 1등급대 중반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희대를 2등급대 중반의 학생을 논술전형으로 합격시킨 사례가 있었습니다. 인문계열 여학생이었는데 수학 성적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죠. 그런데 2학년 겨울방학이 되어 수학 성적 향상을 위해 여러 개의 특강을 잡겠다며 고민하고 있었어요. 전 이건 아니다 싶어 급히 그 여학생의 어머님께 뵙기를 청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 ‘수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우리 아이의 공부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과감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수학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다른 과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가 끝까지 지켜보고 관리하겠습니다.’라고 했죠. 그 결과 수능 때 수학만 5등급을 받고 나머지는 1등급이라는 좋은 성적을 받아 합격했습니다.”

“지금은 잘하는 한 두 개의 과목에 선택과 집중을 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수능에서 2개나 3개의 과목 등급 합으로 수시 최저등급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불안한 마음에 갈피를 못 잡습니다. 그때 상황판단을 해주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게 입시 컨설팅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수험생들의 든든한 ‘뒷배’가 될 수 있길

김 대표는 자신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에서 만나는 사람임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문자 한 통이나 대화 한 번이라도 좋은 기억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좋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저와 인연을 맺는 학생들은 입시에서 든든한 조력자 혹은 뒷배(?)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입시 관련 사소한 문제부터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까지 저랑 상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무조건 제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때로는 고민이 저 혼자만의 몫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감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 마음과 노력이 제대로 전달되어 아이들이 자신만의 정상을 향해 노력하고 정복하는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명문대 진학이 아닌 저의 조언으로 한의사가 된 친구부터 방송국 기자, 회계사, 고등학교교사, 특수교육교사, 간호사가 된 남학생, 보건행정분야 등 수많은 학생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제시한 경험들은 저에게도 소중한 기억입니다.”

대학 졸업 후 평범하게 회사 다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김 대표. 그렇게 그는 처음 제주의 시골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서울에서 온 선생님이라며 자신을 바라보던 아이들의 순수한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한다. 제대로 된 입시정보 하나 없던 자신을 희망으로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던 그 아이들에게 해줄 게 없었던 김 대표는 너무나 부끄러운 마음에 피나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고. 첫 학교에서의 기억이 지금의 자신을 이끌고 있기에,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자신의 정보와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 자리에 서 있고 싶다고 김 대표는 이야기한다.

그는 수도권과 지방 사이 입시 정보 불균형 해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경제적인 보상 여부를 떠나 자신의 시간을 내어 지방의 학생들이나 농어촌 학생들과 한 시간 넘게 통화하며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그가 가진 정보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학생이 ‘자기만의 정상’에 도달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삭막한 대입 학원가에서 대치투탑학원이 자리 잡은 비결은 정보력과 분석력 외에도 이런 따뜻함 덕분이 아니었을까. 그가 이끄는 길이 학생들에게 입시 성공의 열쇠로, 인생의 나침반으로 작용해 사회에 더 큰 선한 영향력으로 뻗어가길 소망한다. 사진제공_대치투탑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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