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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2% 비만’…주사·패치형 치료제 시장 잡아라

  • 송고 2023.11.21 13:02 | 수정 2023.11.22 11:05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한미약품 “비만치료·관리·예방 플랫폼 변화” 전열 총정비
대웅제약 “‘편리한’ 패치형 비만치료 내년 초 임상 시작”
‘살빼는 주사제’는 없어서 못 구해…“수요가 공급을 압도”
일동제약 “자회사 출범…당뇨병·비만약·암 등 신약 전문”

전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엔데믹 시대에 ‘비만치료제’ 시장에 팔을 걷어 붙였다. ‘꿈의 약’이라 불리는 비만치료제는 세계인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으로 ‘게임체인저’로 불리고 있다. 무엇보다 비만이 미용의 문제를 넘어서 건강의 해치는 병으로 인식되면서 WHO(세계건강기구)는 비만치료제를 필수 의약품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정도다.[각사, 연합]

전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엔데믹 시대에 ‘비만치료제’ 시장에 팔을 걷어 붙였다. ‘꿈의 약’이라 불리는 비만치료제는 세계인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으로 ‘게임체인저’로 불리고 있다. 무엇보다 비만이 미용의 문제를 넘어서 건강의 해치는 병으로 인식되면서 WHO(세계건강기구)는 비만치료제를 필수 의약품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정도다.[각사, 연합]

전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엔데믹 시대에 ‘비만치료제’ 시장에 팔을 걷어 붙였다. ‘꿈의 약’이라 불리는 비만치료제는 세계인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으로 ‘게임체인저’로 불리고 있다.


무엇보다 비만이 미용의 문제를 넘어서 건강을 해치는 병으로 인식되면서 WHO(세계건강기구)는 비만치료제를 필수 의약품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정도다. ‘비만’이라는 메가트렌드를 타고 비만치료제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지만 부작용이라는 커다란 변수도 내포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비만율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32.5%로 집계됐다. 남성은 10명 중 4명, 여성은 10명 중 2명이 비만으로 남성 비만 인구가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라는 메가트렌드를 타고 뜨거운 화두로 부상한 ‘비만치료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춘추전국시대를 돌입한 모습이다.


한미약품, 비만 치료에서 관리·예방 종합플랫폼 천명

한미약품 공장 내부 모습[한미]

한미약품 공장 내부 모습[한미]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미약품그룹은 ‘비만 관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고 최근 밝혔다. 향후 비만과 관련된 질병들에 대해 예방부터 치료, 관리를 아우르는 기술을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비만 치료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한미약품의 지주사 격인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비만치료 사업을 위해 지난 9월 출범한 그룹 차원의 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가 3개월째 순항 중이다. 비만 치료용 신약을 포함한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 그룹 전체가 공을 들이는 데에는 최근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 중인 영향이 커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와 ’위고비‘가 시장에 새로운 블록버스터도 부상하자 수많은 빅파마들이 경쟁적으로 비만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이들 약의 한국 상륙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반격을 할 국산 기술의 필요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에페글레나타이드‘라는 물질의 상용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삭센다나 위고비와 체내에서 비슷한 기전으로 작용하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이나 몸무게에 알맞은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으로 3년 내에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한미약품은 전망하고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으며 3상에 진입했다. 국내 임상을 통해 아시아인에게 최적화한 비만 치료제로 완성해 추후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에페글레나이타이드는 지난 2015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된 후 이뤄진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능이 확인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뒤이어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고 식욕 억제를 돕는 차세대 비만 신약의 임상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유사한 기전의 약물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근육량 손실, 요요 현상을 막는 신개념 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실제 위고비 투여를 중단하면 수년 내 원래 몸무게로 돌아간다는 케이스도 나오고 있어 다각도로 약품 검증에 나서고 있다. 또 선천성 비만에 작용하는 신약 후보물질도 찾아내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비만 치료에 그치지 않고 예방과 관리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도 순차 선보일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전사가 H.O.P 프로젝트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며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는 한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편리한‘ 패치형 비만치료 내년 초 임상 시작”

대웅제약 뉴스룸

대웅제약 뉴스룸

대웅제약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 비만 치료제의 임상 1상 시험을 내년 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2028년 상용화가 목표다.


앞서 대웅제약의 연구개발(R&D) 분야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는 식욕 억제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동일하게 기능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계열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비임상을 완료, 데이터를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이를 기술이전 받아 내년 초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팔, 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일주일에 한 번 붙이면 기존 주사제와 동일한 효과를 내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대웅제약은 소개했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지름의 3분의 1 수준의 미세한 바늘로, 패치 형태로 피부에 붙이면 피부를 뚫고 들어가 녹으면서 약물을 주입해 이른바 ’붙이는 주사‘로도 일컫는다. 투약이 편하고 기존 주사제 대비 회복력이 빨라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신규 투여 경로 기술인 마이크로니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GLP-1 유사체의 패치형 제형 개발로 의료진과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살 빼는 주사제 열풍‘을 일으킨 치료제는 없어서 못 구해

비만치료제 삭센다[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삭센다[노보노디스크]

획기적인 치료 효과가 알려지면서 미국 일라이 릴리와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공급이 제대로 수요를 흡수하지 못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최근 쏟아지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움직이고 있지만 주사제 생산시설 구축 자체가 매우 복잡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급증한 13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8000억 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비만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당뇨치료제 오젬픽의 매출은 56% 증가한 34억 달러(한화 약 4조5000억 원)에 육박했다.


역시 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비만치료제로 처방되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도 3분기에 14억 달러(한화 약 1조9000억 원)어치나 팔려나갔다. 이러한 호실적으로 두 회사의 주가는 이날 각각 전날보다 4.66%와 3.33% 올랐다.


비만치료제가 블록버스터행진을 거듭하자 국내 기업들도 시장 선점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서다. 월가 투자은행 바클레이는 2030년까지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규모가 1000억 달러(한화 약 134조74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일동제약 “자회사 출범…당뇨병·비만약·암 등 신약 전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일동제약은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YUNOVIA)가 전날 공식 출범했다고 2일 소개했다. 유노비아는 기존에 일동제약이 보유한 연구개발 자산과 신약 파이프라인(개발 중 제품) 등을 토대로 사업 활동을 이어간다.


현재 대사성 질환, 퇴행성 질환,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 6~7개에 암, 심혈관 질환, 신경·정신계 질환, 감염성 질환, 폐·호흡기 질환 신약 연구 과제, 플랫폼 기술,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더해 약 25개의 파이프라인을 갖춘 상태다.


특히 2형 당뇨병·비만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40338‘을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개발 ’비만치료 바이오기술‘ 제품화 추진

경기도는 도가 개발을 지원한 비만치료물질 바이오 기술울 도내 민간기업에 이전돼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지방세포 리모델링 항비만치료 후보물질은 에너지 축적용 백색지방을 연소형 갈색지방으로 전환해 체내의 과다한 에너지를 열로 소모하게 해 체중을 조절하는 의약품 소재로, 2016년 과학저널지(Nature Chemical Biology)에 게재돼 검증받았다.


식욕 억제 및 흡수 억제 부작용에서 벗어난 차세대 항비만 치료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기술을 이전받는 나유란 라플레 연구소장은 “기존 비만 치료법과 차별화된 혁신적 전략으로 선택적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장 움직임은 비만에 대한 사회의 경각심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비만은 특히 폐경기 여성의 대표 질환으로 꼽힌다. 이 시기 여성의 비만은 늘어난 체지방이 엉덩이와 허벅지에서 복부로 이동하는 게 특징이다. 내장에 지방이 쌓이는 경우가 많아 올챙이처럼 배만 볼록해지는 ’남성형 비만‘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한 연구에서는 여성의 비만율이 50대를 넘어서면서 남성의 비만율을 뛰어넘는다고 분석했다.


이때 체중을 관리하지 않으면 폐경기를 지나면서 건강에 큰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학계의 조언이다. 체중 증가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을 악화시켜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의 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비만도 흔히 볼 수 있는 사회 현상이다. 여성가족부가 9∼18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체중 비율과 비만율은 각 9.4%, 16.1%로 전년 조사와 엇비슷했다. 주 3회 이상 땀이 나거나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는 비율은 68.4% →44.5% →34.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졌다.


정부·학계 “소아청소년 비만부터 미리 예방해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소아청소년 비만부터 예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어 저절로 좋아지기 힘들고,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워서다.


정신적으로는 우울증, 자기 존중심 결여, 사회성 결핍 등을 야기하고 수면부족,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증·동맥경화, 피부질환, 당뇨법, 뼈·관절 장애 등 합병증을 촉발할 수 있다.


연구원 측은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과 달리 ’성장하고 있다‘는 소아의 특징을 고려해 맞춤화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소아청소년이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부분이 있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가족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재구성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재구성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은 1975년 이후 거의 3배 가량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19억명 이상의 18세 이상 성인이 과체중이었고 이중 6억5000만명 이상이 비만이었다. 2020년 기준 5세 미만 어린이 3900만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측은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봉쇄조치 기간 영국 성인의 체중 관련 행동과 체중 관리 장벽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봉쇄로 인해 BMI(체질량지수)가 높은 성인의 체중 관련 행동에 불균형적으로 크고 부정적인 미쳤다고 한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부작용이 발생해서다. 위고비의 경우 갑상선암을 비롯해 자살 충동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이에 더해 복제약 생산이 가능해져 불법 복제약도 판을 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또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삭센다’ 등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후 시장에서 비만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약물들이 위장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은 술렁이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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