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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하나증권, '가속페달' ECM1실 덕에 IPO 딜 '두각'ECM 1~3실 체제 안정적으로 가동…총 9건 상장 완료

김슬기 기자공개 2023-11-20 09:56:2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기업금융본부 내 ECM 1~3실 모두 고르게 활약했지만 특히 권승택 상무가 이끄는 1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다. 중소형 딜부터 대형 딜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하나증권은 '전통 투자은행(IB)'보다는 부동산과 대체투자 쪽에 집중해 왔지만 올 들어서는 전통 IB 강화에 힘이 실렸다. 다만 전통 IB를 강조하더라도 ECM은 단기간 내에 자리를 잡기 어려운 영역이다. 그간 묵묵히 실력을 다져왔던 ECM실이 다수의 IPO를 진행하면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 하나증권, IPO 강자 틈바구니에서 '선전'

16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하나증권은 IPO 주관실적 1693억원을 기록, 7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4.56%로 집계됐다. 건수 기준으로는 총 9건으로 공동 4위에 올라와있다. 하나증권보다 많은 IPO를 진행한 곳은 미래에셋증권(17건), 한국투자증권(16건), NH투자증권(14건) 등 전통의 IPO 강자들이다.

물론 지난해 IPO 주관 실적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하나증권의 주관실적은 2100억원(12위)으로 상장 건수는 10건이었다. 올해 금리상승으로 인해 기대수익률이 떨어지면서 IPO 시장 규모가 80% 이상 감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기저효과도 있다.


올해 하나증권은 직상장의 경우 지아이이노베이션(260억원)을 시작으로 오픈놀(165억원), 이노시뮬레이션(135억원), 넥스틸(805억원), 에스엘에스바이오(54억원) 등의 상장을 마쳤다. 스팩(SPAC·인수목적회사) 상장에도 적극적이었다. 하나26~29호기업인수목적회사 등 총 4개의 스팩을 상장시켰다.

하나증권은 스팩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다. 최근 들어 스팩 합병을 문의하는 비상장법인이 많아지면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스팩을 늘렸다. 또한 올해 우듬지팜은 하나금융20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됐고 레이저옵텍과 사피엔반도체는 각각 하나금융23호스팩, 하나머스트7호스팩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 '권승택 상무' ECM1실, 9건 중 4건 담당…연내 2건 추가 진행 중

하나증권이 올 들어 IPO 시장에서 종횡무진할 수 있었던 데에는 ECM 1~ 3실 체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ECM은 2020년부터 조직을 확장했고 2021년 5월 2실 체제에서 3실 체제로 개편했다. 확대 개편 이전에도 박셀바이오, 네오이뮨텍 등의 유의미한 IPO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하나증권 IB그룹 내에 기업금융본부 안에 ECM 1~3실이 있다. 권승택 상무가 1실, 김진평 상무가 2실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IPO에서만 20년 가까이 일해온 키맨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4월에는 NH투자증권에서 안호정 상무를 영입, 3실을 맡겼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은 딜을 성사시킨 곳은 ECM 1실이었다. 납입이 완료된 딜 9건 중 총 4건이 1실에서 탄생했다. 하나26호스팩(110억원)과 더불어 차세대 면역치료제 연구기업인 지아이이노베이션, 확장현실(XR) 솔루션 업체인 이노시뮬레이션, 강관 제조업체인 넥스틸을 상장시켰다. 넥스틸은 하나증권 사상 첫 코스피 단독 주관이었다.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블루엠텍과 스팩 합병을 앞두고 있는 레이저옵텍 역시 1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 상무가 담당하고 있는 2실은 하나27호스팩, 에스엘에스바이오 등을 상장시켰고 현재 에이텀의 상장과 사피엔반도체(하나머스트7호스팩) 합병을 앞두고 있다.

올해 세팅을 마친 ECM 3실도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6월과 8월 하나 29호스팩과 하나28호스팩을 선보였고 인적자원(HR) 플랫폼 업체인 오픈놀을 상장시켰다. 다만 오픈놀의 경우 안 상무 영입 이전에 주관 계약이 체결된 곳이다. 내년도 대어로 꼽히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 공동 주관사로 선정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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