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코프로머티 주가는 종가보다 1.57%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머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29만6219주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큰 관심을 모았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3조원이 넘는 규모로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를 두고 IPO 과정에선 잡음이 이어졌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그룹으로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을 선정하며 공모가 부풀리기 지적을 받았다.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하단으로 확정됐음에도 여전히 고평가 논란은 일축되지 않았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측은 "지금 가격도 비싸지 않다고 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최종 물량 636만9440주 가운데 97.4%(620만6824주)가 미확약 물량이다. 상장 후 일정 기간(15일~6개월) 동안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비율이 약 3.3%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이에 상장 첫날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140대1의 비례배정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는 총 3조6705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두산로보틱스 청약증거금의 9분의1 수준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청약을 마친 이후 급격히 악화한 3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4월 설립된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올 3분기 매출은 2400억원, 영업손실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641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대어급으로 함께 주목을 받던 파두가 저조한 2, 3분기 실적을 숨기고 상장했다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두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202억9400만원, 1억1100만원으로 추정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하지만 파두의 올 3분기 기준 연결 매출은 3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6%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42억원) 대비 715% 확대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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