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우상향 기대,관건은 속도일 뿐..삼성전자 역할론&2차전지 주의..바이든 사면초가,트럼프에 뒤져

정연태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9 21: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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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완만한 흐름 예상되는 증시
- 추천주에 SK텔레콤과 에스원, 하이트진로 등
- 공매도 금지 연장에도 2차전지주 부진 심각
- 가치투자와 원칙에 충실할 때
- 바이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뒤져
- 현직이 밀리는 건 매우 드문 사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차가운 바람과 스산한 빗방울이 이어진 주말이다. 이번주도 우리 증시는 여러 대내외 재료들의 충돌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현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2430~256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물가 안정,미국 의회 임시예산안 연장, 미국 연말 쇼핑시즌 기대 등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금리 하락에 대응한 연준 위원들의 구두 개입 가능성, 중동 정세 불안 등을 지목했다. 완만한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속도는 점점 감속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여의도는 추천주로 SK텔레콤과 에스원, 하이트진로, 하나머티리얼즈, 비에이치 등을 제시했는데 특히 SK텔레콤은 안정적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기대감을 높게 평가했고, 에스원은 보안 수요 증가와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 가격인상으로 실적 개선이 구체화되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하나머티리얼즈와 비에이치도 이익 증가 기대감이 추천 이유로 제시됐다.

 

▲ 이번주 추천주로 증권가는 SK텔레콤과 에스원, 하이트진로 등을 꼽았다. (사진=에스원 제공)

 

공매도 금지 효과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윤석열의 금지 연장 시사가 있었지만, 결국 2차전지주들이 제자리로 회귀한 지난주였다. 금요일 우리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소폭 조정을 받아 하락을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POSCO홀딩스를 비롯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가 속락을 보여 2차전지주에 대한 시장의 시선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반면 LG화학과 포스코DX, 기아, 셀트리온, 두산로보틱스, KB금융 등은 가까스로 반등을 지켜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전자, NAVER, 현대차, 하이브, 신한지주 등은 조정을 보였고 코스닥에서 JYP Ent와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급락을 보여 큰 우려를 낳기도 했다. 신규 앨범들의 부진이 심각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정작 증권가는 JYP 등의 '매수 보고서'를 쏟아내며 동시에 기관들이 대량 매도세를 보여 빈축을 산 하루였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일본에도 성장률이 밀리는 형국에 우리 증시는 환율과 미 금리 동향에 좌우될 수 밖에 없어 지속적인 주시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여의도는 이번주 증시가 미국과 국내의 대형 정책 이슈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미국발(發)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확산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500선에 근접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공매도 금지 연장 가능성 시사로 2차전지주의 주가 변동성은 여전히 클 수 있다고 점쳤다. 

 

▲ 2023년 APEC이 바이든 주도 하에 '골든게이트 성명'을 합의하며 마감됐다.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은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피로감을 엿보이며 주춤거리고 있는데,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912만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국이 참가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조 바이든은 이날 마지막 발언에서 "아시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확고하다"며 아태 지역에 대한 흔들림 없는 서약을 재확인했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변함이 없으며,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아시아와 태평양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국 정상들은 17일(현지시간) 회의를 마치면서 '2023년 APEC 정상회의 골든게이트 성명'(2023 Golden Gate Declaration)에 합의했다. 이 성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2023년 APEC 정상회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APEC 회원국들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회의를 진행한 끝에 공동의 조치로 '모두를 위한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다'(Creating a Resilient and Sustainable Future for All)라는 주제의 '골든게이트 성명'을 채택했다. 전날 시진핑과의 회담에서 '동상이몽'을 확인하며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바이든으로서는 간신히 '체면치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미중 정상은 별도의 시간을 갖지는 않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오늘 미국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오차 범위 내에서 밀리는 것으로 확인되며 큰 관심을 끌었는데, 현직이 재임기간 내에 뒤쳐지는 건 매우 드문일이어서, 재선을 위한 바이든의 발걸음이 버겁게만 느껴지고 있다. 

 

▲ 조 바이든이 현직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밀리는 극히 드문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유가가 속등하며 살짝 발목을 잡았다고 할까! 간밤 미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선으로 마감했다. 관심이 컸던 미 국채금리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CPI와 PPI의 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자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마존닷컴과 인텔, 메타, 테슬라, 코카콜라, 보잉, 셰브론이 반등을 이어갔으나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엔비디아와 넷플릭스가 밀려나 아쉬움을 남겼다. 인텔이 75주 신고가를 경신한 점이 눈에 띄며, JP모건과 BoA 그리고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여 시장을 지탱하게 했다. 애플은 보합권에 한주를 마쳤고, 나이키와 맥도날드, 월마트, 월트 디즈니 등은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을 보이며 WTI 기준 배럴 당 75.86달러까지 치솟은 점이 눈에 거슬렸고, 달러인덱스의 소폭 상승으로 환율도 달러 당 1295.64원에 거래된 주말이었다. 미국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금리 안정으로 투심이 회복될 조짐이 느껴지고 있어 주요 대형주들의 비중을 조정 때마다 높여가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적으로 팬인 박은빈의 '무인도의 디바'에서 "간절히 원하면 어떻게든 이뤄진다. 뜻하지 않은 방식으로"란 대사가 자주 거론된다. 깊이 공감하고 있지만, 증시는 결코 바람대로만 흐르지 않는 법이니까. 네타냐후의 무자비한 강경책은 여전히 자행되고 있으며, 가자시티는 병원과 주요 기간시설이 파괴되며 어린이와 여성들의 희생이 갈수록 늘어나 전세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긋지긋한 전쟁의 참상과 그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이는 어디에도 없으며, 추워진 날씨가 냉혹한 겨울과 시대의 비통을 대변하는 듯 하다. 그래도 모두의 평온한 휴일과 활기찬 한주를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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