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코스피 데뷔 성공…자본시장 도움으로 배터리 신화 이어가

  • 김기태
  • |
  • 입력 2023-11-19 15:22  |  수정 2023-11-19 15:23  |  발행일 2023-11-20 제14면
조달금으로 공장 증설 예정
가족사 대표들 "시장의 기대치 만족시켜 나가자" 다짐
2023111901000621800025531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에코프로 제공>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코스피 상장 첫날인 지난 17일 공모가인 3만6천200원보다 58% 오른 5만7천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3조9천억 원 규모다.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올해 3분기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코스피에 데뷔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지주사 에코프로를 비롯해 배터리 양극 소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 환경 전문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에 이어 자본시장에 입성한 4번 째 가족사가 됐고, 가족사 중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에코프로는 2007년 기술특례 회사로 코스닥에 등록,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공모주 청약당시 874.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99억 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에코프로는 이 자금을 배터리 양극활물질 생산설비 증설에 투자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서 현재 K 배터리의 초격차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에코프로에서 물적 분할된 에코프로비엠은 2019년 상장했다. 당시 주당 4만8천 원에 총 1천720억 원을 조달하고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5만 평의 부지를 마련, CAM6 공장을 착공한다. 에코프로는 이곳에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산화리튬 공정의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리사이클을 맡는 에코프로씨엔지, 질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5개 가족사로 생태계를 구축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2018년 전구체 1공장을 시작으로 2021년 원료 1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공장 증설과 생산장비 확보 등에 대부분 투입되고, 친환경 원재료 매입 등 성장 동력 도모를 위한 투자금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으로 에코프로는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배터리 양극소재 라인을 국내외에 증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구체 자급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에코프로 양극소재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코프로 가족사 대표들은 지난 17일 상장 기념식에서 자본시장은 에코프로 성장에 있어서 대단한 자양분을 제공했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켜 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은 무궁무진하다"며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10년, 20년 후의 전기자동차 시대와 더불어 세계시장에서 가장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앞으로도 자본시장과 주주에게 더욱 친화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며, 자본시장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2차전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