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코스닥 입성 예전…캡스톤파트너스 '따블' 성공 이어지나

HB인베스트먼트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활용한 상장 계획을 접고 직상장에 나선지 2개월 만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첫 관문을 넘은 HB인베스트먼트는 내년 초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전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를 받았다. 지난 9월 초 서류를 낸지 2개월 만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666만7000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상장 예정 주식수는 2686만7010주다.


HB인베스트먼트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선 가운데 앞서 상장한 캡스톤파트너스의 흥행 성공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달 15일 상장을 완료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일반 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았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52.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에 공모가는 공모밴드(3200원~3600원)을 초과한 4000원에 확정됐다. 이어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1346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몰린 청약금만 1조원 이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2배인 8000원을 초과해 91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재도 주가는 8000원 이상으로 1100억원 내외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LB인베스트먼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LB인베스트먼트의 AUM은 1조2000억원, 캡스톤파트너스의 AUM은 4700억원 정도다.


상장을 앞둔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여러 펀드를 결성하며 외형확장에 집중해왔다. 올해 3월에는 370억원 규모의 'HB 디지털 혁신 성장 2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삼성증권 등의 민간 기업들이 출자자(LP)로 참여해 결성한 펀드다. 지난해 삼성증권 신탁자금을 기반으로 'HB디지털 혁신성장 펀드'를 결성해 성공적으로 운용한 덕에 2호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 7월에도 신한캐피탈과 공동운용하는 '신한 HB 웰니스 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올해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 정시 출자사업에서 위탁 운용사(GP) 자겨을 따내 350억원 규모의 딥테크 펀드도 결성했다. 올해 결성한 펀드만 총 820억원 규모다.


여러 신규 펀드 결성으로 HB인베스트먼트의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5개의 신규 펀드를 결성한 덕에 유입된 관리보수는 59억1000만원에서 73억2300만원으로 증가했다.


보유한 포트폴리오가 여럿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덕에 회수 성과도 기대된다. 올해 밀리의서재, 크라우드웍스, 코어라인소프트, 슈어소프트테크 등이 상장에 성공했고 블루엠텍도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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