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미국 자회사 97억원 규모 채무보증 결정

VGXI 경영 안정화 통한 기업가치 제고 목적…부채 증가·자본 하락 요인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원료 시험생산 완료…중국 기업 협력
유상증자·전환사채 비용 2457억원…증권신고서 정정 요청 3차례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1-17 12:00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진원생명과학이 미국 자회사인 VGXI에 97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17일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자회사 VGXI에 약 97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는 진원생명과학의 자기자본인 1814억원의 5.39%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보증기간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025년 11월 15일까지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번 연대보증의 목적은 미국내 100% 자회사인 VGXI가 신규 차입을 함에 있어 경영 안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채무보증에는 VGXI의 자금난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VGXI의 자산 총계는 2021년 약 1170억원에서 1510억원 규모로 상승했지만, 부채총계 역시 약 1000억원에서 146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특히 자본총계에 있어서는 지난 2021년 약 126억원에서 49억원으로 급격한 하락을 보였다. 이어 당기순이익도 2021년 8억원 손실에서 2022년 88억원 손실로 늘어났다.

VGXI는 진원생명과학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미국 자회사로서 지난 2022년 플라스미드 신규 생산시설 준공에 이어 지난 6월에는 CDMO사업의 본격화를 위해 제프 휘트모어 (전)TriLink Biotechnologies 영업운영부사장을 최고영업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 15일에는 중국 Neurophth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AAV) 기반, 안과질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의 제조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의 시험생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원생명과학은 이전부터 VGXI의 RNA원액(DS)생산 시설자금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한 유상증자를 지속해왔으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걸친 5차례의 유증 및 전환사채 비용은 2457억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지난 8월까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세 차례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는 등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항염증 치료 신약과 DNA 백신을 포함한 9개의 파이프라인 개발 중단을 결정한 것과 지난 2022년 약 100억원 규모였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023년 3분기 보고서 기준 60억원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VGXI의 채무보증이 향후 수익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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