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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전환·수주급증' SFA, 수익성 개선은 어떻게 별도 기준 매출 성장에도 영업익 하락, 4분기부터 고정비 분담 효과 기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3-11-16 10:08:5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FA가 기존 디스플레이 장비 중심에서 2차전지와 반도체 쪽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2차전지 해외 수주가 급증하면서 초기 투자 비용 부담도 늘어난 탓에 수익성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쌓은 2차전지 수주 실적이 매출로 인식되는 시기가 4분기부터 도래해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SFA의 설명이다.

◇수익성 하락 배경은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FA의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380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 줄어든 22억원으로 집계됐다. SFA의 수익성이 하락했고, 반도체 불황이 깊어지면서 자회사 OSAT(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 SFA반도체의 실적이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 실적을 빼고 별도기준으로 본 SFA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8% 증가한 218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8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자체만 놓고 보면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이 쪼그라든 것이다. 수익성이 주춤한 것은 SFA가 기존 디스플레이 중심에서 2차전지와 반도체, 유통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 부담이 증가한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선 2차전지 사업의 경우 기존 한국과 중국 중심으로 사업을 벌였던 디스플레이 분야와 다르게 유럽과 미주 등으로 프로젝트 수행 현장이 달라졌다. 사업 기반이 없는 곳에서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니 현지 협력사 풀 구축, 인력 확보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었다. 특히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고객사의 해외 건설과 라인 안정화 일정이 지연되면서 납기가 장기화됐고, 이에 따라 매출인식이 지연돼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사업도 유통물류센터의 대규모화, 시스템 복잡성이 높아지면서 신규 개발 장비의 초기 안정화 비용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SFA 관계자는 "해외 지역별 프로젝트 수행 체계 구축 진전과 학습효과 누적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FA 화성사업장 전경(사진=SFA 제공)

◇수주잔고→매출확대→수익성 개선

SFA의 3분기 말 현재 수주잔고는 1조4688억원에 달한다. 3분기 만에 이미 전년 연간 실적(1조930억원)을 뛰어넘었다. 2차전지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신규 수주는 계속 축적되고 있다. 수주잔고는 결국 매출로 들어온다. 앞으로 SFA의 외형성장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SFA에 따르면 4분기부터는 매출 볼륨이 커지며 고정비 분담효과도 생기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고객사의 해외 생산라인 경험 축적에 따른 납기 축소 가능성도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들의 실적 회복도 점쳐진다. SFA반도체는 하반기 다운턴(불황)을 지나 내년부터 점진적인 매출 외형 확대와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 인수한 2차전지 전극장비 업체 씨아이에스(CIS)의 성장전망도 밝아 연결회계기준 실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CIS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8170억원에 달한다. 또 기존 3개 공장에 더해 4, 5공장을 추가로 가동시키며 수주 대응력을 강화했다. SFA 관계자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방면에서 SFA와 진행 중인 협력과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분담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FA 아산사업장 전경(S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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