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리뷰] 상처와 새로운 삶을 담은 이야기. 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

[리뷰] 상처와 새로운 삶을 담은 이야기. 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 2023.11.09 20:17 입력

[위드인뉴스 김영식]<br><br><b>"제발 나 좀 데려가 주세요"</b><br><br>밝은 분위기의 배경음악으로 영화는 시작한다.<br><br>머리에는 숟가락이 꽂혀있는 헬멧, 눈에는 보안경을 쓰고 공원 한 가운데 앉아 있는 여성의 이름은 나은. 백수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착하고 순수하지만 오늘도 서류 전형 1차 탈락 문자를 받은 남자의 이름은 석민이다.<br><br>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자신을 우주적 존재라고 믿어 우주와 교신을 시도하는 '나은'과 취업에 계속 실패하는 취준생 '석민'이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그저 평범한 이야기로 흘러가는 듯 했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br><br>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0"><img src="http://withinnews.co.kr/PEG/16995288401345.jpg" width="65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br><b>공원에서 헬멧을 쓴 이상한 여자</b><br><br>"교신 중 방해금지!"<br><br>앞서 언급한대로 헬멧에 숟가락을 꽂고 이상한 글자를 쓰는 여자는 우주에서 오는 신호를 잡기 위해 매일 같은 장소에 오고 있다. 평범해 보이지 않는 이 여성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호신용 스프레이를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기도 하다.<br><br>반면에 이런 여자에게 이성적 관심을 보이는 남자는 자신도 괴물을 본 적이 있었다며 여자에게 안심하라는 말을 하는 이 남자도 정상은 아닌 것 같다.<br><br>헬멧에 숟가락 꽂고 "제 별로 돌아갈께요" 라며 신호를 받는 여자. 여자의 모든 것을 믿는다는 남자.<br> <br>이 둘의 해피엔딩은 과연 무엇일까?<br><br>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0"><img src="http://withinnews.co.kr/PEG/16995288511971.jpg" width="65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b><br>상처 그리고 새로운 삶</b><br><br>독특하지만 귀여운 이 둘은 서로 다른 세계를 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공통된 상처가 있는데 이 상처를 공유하고 질문하는 것이 이 영화의 진짜 관람포인트이다.<br><br>두 남녀의 로맨스 코미디 일 것 같이 진행된 작품은 어느 순간 분위기가 급변하고 둘이 가진 상처와 사회 문제에 대한 것들로 시선을 옮긴다. 그리고 그 사람이 '괜찮지 않다'고 말하기 까지 과정은 상처가 없는 이들이 알 수 없는 깊은 수렁일 수도 있을 것이다.<br><br>그 과정에서 여자의 상처를 안아줄 사람은 이상하리 만큼 순수한 남자이어만 했고 상처가 사라지지 않는 당사자를 보여주며 관객들은 아픔을 함께 한다.<br><br>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0"><img src="http://withinnews.co.kr/PEG/16995288629807.jpg" width="65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br><b>우리 사회를 위한 충분한 가치를 주는 작품</b><br><br>2021년 가을 낙엽이 떨어지는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이다. 작품은 백만, 천만 관객을 동원하기 위한 상업영화라기 보다 독자적인 방법으로 표현한 독립영화에 가까운 주제와 편집을 보인다. <br><br>어떤 이들에게는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지만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이 무겁지만 우리 사회에 충분한 가치를 주는 작품이고 작품이 말하고 싶은 그 주제의식은 배우들과 연출을 통해 과하지 않지만 효과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br><br>걸그룹 구구단 출신인 배우 신연서가 극중 '나은'을, 배우 백윤식의 아들인 백서빈이 '석민'으로 출연하고 오랜 기간 뮤지컬배우로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였던 배우 서지영이 '나은 엄마'역으로 출연해 따뜻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