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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제2 중동 붐' 선봉 역할 톡톡히

현대건설와의 조인트벤처, 사우디 자푸라 EPC사업 수주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0.24 10:41:41

수주 계약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1열 좌측부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2열 좌측부터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마지드 알 호가일 사우디 주택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부 장관 △칼리스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 △살레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부 장관. © 대한민국 대통령실


[프라임경제]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우디 현지에서 '제2 중동 붐'을 위한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이하 아람코)로부터 초대형 가스플랜트 증설 프로젝트 수주를 이뤄낸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조인트벤처(이하 현대엔지니어링 JV)가 2021년 수주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프로젝트(Phase-1)' 부지 바로 옆에 조성될 예정이다. 자푸라 가스전 생산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회수설비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중 현대엔지니어링 JV는 황회수설비 패키지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담당하며, 계약금액은 약 23억달러(한화 약 3조10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JV는 글로벌 건설사들과의 입찰 경쟁 끝에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증설프로젝트(Phase-2)까지 수주했다는 점에서 발주처인 아람코로부터 기술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수 프로젝트에서 팀을 이뤄 대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큰 몫을 했다.

양사는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지난해 11월에 수주한 에쓰오일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Package1&2)'는 올 3월 기공식을 갖고 프로젝트 가동 본격 시작을 알렸다.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은 '한국·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 행사'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부 장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마지드 알 호가일 주택부 장관(이하 사우디 측) △칼리스 알 팔리 투자부 장관 △살레 알자세르 교통부 장관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등이참석했다. 이를 통해 이번 수주가 한국과 사우디 양국간 경제 협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아람코 발주 대규모 사업들을 수주하며 아람코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월 현대건설과 함께 수주한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Package1&2)'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설 건설 사업이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 생산시설로,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아람코가 투자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완공시 연간 약 320만톤에 달하는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 6월 수주한 '아미랄 석유화학 프로젝트(PKG-1,4)'도 공동수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단일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위치. © 현대엔지니어링


이처럼 사우디 등 중동에서 입지를 점차 구축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CIS국가 및 동남아 외에도 미국과 유럽에서도 다수 사업을 수주·수행하면서 글로벌 종합건설사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GTL Americas社가 발주한 파인블러프 GTL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용역을 수주했다. 

이보다 앞선 6월에는 폴란드 폴리체(Police) 지역에 준공을 앞둔 '폴리머리폴리체 PDH/PP 플랜트'프로젝트 폴리프로필렌(PP) 초도 생산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2019년 계약 당시 약 10억유로(한화 약1조4000억원) 규모에 달한 해당 프로젝트는 폴란드 최대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인 동시에 국내 건설사가 EU 국가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 프로젝트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유럽 진출에 자신감을 얻은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에 또 한 번 폴란드 국영 정유기업 PKN 올렌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를 스페인 TR(Tecnicas Reunidas)社와 함께 수주하며 글로벌 사업수행 역량을 입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증설사업 수주는 당사 보유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증설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발주 사업에서도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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