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텍, 주가 급등…이슬람 전쟁 촉발 우려에 방산주 주목

김준형 기자

2023-10-20 06:38:17

빅텍, 주가 급등…이슬람 전쟁 촉발 우려에 방산주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빅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빅텍 주가는 종가보다 1.96% 오른 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25만4734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불확실한 국면에 빠져든 가운데 레바논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개입으로 중동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튿날인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며 이미 제2의 전선을 형성했다.
양측은 가자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면전을 피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등으로 가자지구 전선이 격화할 경우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이란 무장세력들 역시 공세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17일 가자시티 알아흘리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숨지면서 중동 이슬람권의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헤즈볼라는 "내일(18일)을 적에 대한 분노의 날로 삼자. 거리와 광장으로 즉시 가서 격렬한 분노를 표출하라"고 촉구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미국 대사관 앞에서는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이스라엘에 죽음을", "레바논에서 복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은 격해지고 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가 발생한 17일 이스라엘군과 교전으로 헤즈볼라 대원 5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하려던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상자는 양측이 국경지대에서 충돌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헤즈볼라는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교전으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자 미국 정부는 레바논과 관련한 경보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 열흘 동안 가자지구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였다. 이스라엘 국가안보 담당 부보좌관을 지낸 오르나 미즈라히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의 주의를 분산시키면서도 전면전은 피하려고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가자지구가 파괴되고 팔레스타인인 사상자가 늘어날수록 헤즈볼라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NYT는 내다봤다.

전 레바논 보안 책임자인 이브라힘 장군은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과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헤즈볼라의 '레드라인'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헤즈볼라가 보유한 로켓 13만∼15만기 가운데 일부는 공군기지 등 이스라엘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2006년 이후 이슬람국가(IS)와 싸우면서 헤즈볼라 대원들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식에 빅텍 등 방산 관련주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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