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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씨앤씨인터, 3Q 실적 우려에 상승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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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9 17:02:25   폰트크기 변경      

자료=한국거래소


색조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최근 비틀거리고 있다. 마스크를 벗으면서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올해 내내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6% 오른 5만7200원에 마감했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지난 두 달 새 21.6%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씨앤씨인터내셔널 주가는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20일 주가는 2만215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국 리오프닝(경기재개) 등의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158%나 급등했다.

다만 지난 8월25일 7만3000원까지 치솟은 이후 주가는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25일 종가 대비로 두 달 만에 주가는 21.6% 하락한 상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대대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3분기 실적이 기대했던 것 만큼 좋지 않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52% 증가한 551억원으로 추산됐다. 몸집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적자 전환, 8월 국내 법인 증설과 설비 이동, 약 14억원 수준의 성과급 반영 등으로 3분기 수익성은 하락할 것"이라면서 "3분기 실적은 아쉬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수주가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 규모 증설은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현재 약 5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 조달은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국내 생산 능력 확대로 올해 4분기부터는 외형이 레벨업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도 수주 환경이 회복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고객사 확대와 소비자 수요 증가, 수주 물량 증가로 이어지는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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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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