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 1주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유통업계는 핼러윈 관련 마케팅은 최소화하는 대신, 11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통상 10월이 되면 유통업계는 핼러윈 마케팅에 따른 특수를 노려왔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대부분 기업이 핼러윈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직 이어지는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매년 핼러윈 행사와 퍼레이드를 진행해 온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올해 핼러윈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발생 전 편의점 메이저 행사에 핼러윈까지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던 GS25 역시 올해는 쉬어간다는 입장입니다.

다이소는 일부 수요층을 위해 핼러윈 신제품을 내놓긴 했지만, 판매 제품 수를 기존 대비 40%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마트들도 핼러윈 관련 상품을 대폭 축소해 최소한으로 비치했으며, 쿠팡·11번가 등 이커머스도 매년 진행해 온 프로모션을 생략했습니다.

핼러윈 특수를 포기한 유통업계는 11월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연말 특수를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보통 추석과 연말 사이 비수기로 여겨지던 11월을 할인 행사를 통해 활성화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11월에는 대표 행사가 없다 보니까 각 쇼핑몰별로 차별화 행사를 하나씩 잡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원래는 그렇지 않은데 (11월) 행사에 대한 경쟁이 더 치열해졌습니다. 연말 특수를 좀 더 앞당겨서 행사를 하려고 하는 것도 있고…"

먼저 롯데 유통군이 다음 달 2~12일 통합 할인 행사를 열고, 이어서 신세계그룹이 13~19일 계열사 20곳을 동반한 할인 행사인 '쓱데이'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G마켓과 옥션은 다음 달 6∼19일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개최하며, 11번가는 '십일절' 행사로 맞불을 놓을 계획입니다.

이밖에 티몬과 위메프,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블랙 프라이데이'를 겨냥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기획 중입니다.

여기에 제과업계와 편의점업계는 11월 빼빼로데이 특수까지 함께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연말 대목을 향한 길목에 자리한 11월 할인 대전의 승자는 누가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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