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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은수의 세상’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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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 이민선 作 ‘은수의 세상’
안준형 연출, 신지혜·최서우·최영은 배우 참여
열린 마음으로 타인의 세상을 이해하는 것…‘나아감에 대하여’

◇2023 춘천연극제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은수의 세상’ 연극 리허설이 17일 춘천시 칠천동 소재 극단 이륙 연습실에서 진행된 가운데 연극 출연 배우들이 연기하고 있다. 최두원 인턴기자

이민선 희곡작가2023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 ‘은수의 세상’이 오는 20일, 21일 이틀 간 춘천봄내극장에 오른다.

창간 78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와 (사)춘천역극제는 지난해 신춘문예 희곡 부문을 부활시켜 지역 연극인들과 의기투합해 지역 연극인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앞서 춘천연극제는 춘천연극협회와도 협약을 맺어 2022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 ‘마주보는 집’을 무대에 올리며 지역 공연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올해 당선작인 ‘은수의 세상’은 안준형 극단 이륙 대표가 연출을 맡았으며, 예술감독은 김정훈 춘천연극협회장, 한혜민 조연출, 조명디자인은 남궁진 조명디자이너, 주인공 ‘은수’역에는 신지혜 배우, ‘애인’역에는 최서우 배우, ‘선생님’역에는 최영은 배우가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2023 춘천연극제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은수의 세상’ 연극 리허설이 17일 춘천시 칠천동 소재 극단 이륙 연습실에서 진행된 가운데 연극 출연 배우들이 연기하고 있다.

춘천연극제 기획초청작인 이번 작품은 소파는 있지만 침대는 없는 작은 방, 서울특별시 성북구 석관동 270번지 101호에 살고 있는 ‘은수’의 시선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점차 다른 세상으로 발을 내딛기 위한 과정이 담겨있다. 사고로 언니를 잃고, 자신만의 방을 자기의 세계로 여기며 살아가는 은수에게 존재하는 문밖의 세상에는 유일하게 그의 애인과 선생님만이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도 외부와 연결된 문이 있음을 알게 된 은수는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문 밖을 나서는 계획을 세운다.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고자 은수는 계속해서 다른 세상과 부딪히며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마주할 준비를 시작한다.

안준형 연출가는 “은수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동안 그녀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고 싶다는 생각만 맴돌았다”며 “하지만 그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보다 편견 없이 그녀의 말을 들어보잔 결심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 자신의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던 은수를 마주하게 됐다. 이 공연이 단지 때늦은 사죄가 아닌 나아감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선 희곡 작가는 “나아감의 방식은 다양하고, 결국 다른 세상과 부딪혀가면서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금 나아감 방식과 세상의 문법을 배워갈 어딘가의 밉고 사랑스러운 은수들의 딱 한 발짝을 응원하며 세상에 틀린 것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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