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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노메달' 남자 배구 V-리그 개막…"달라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입력 : 2023-10-11 22:21:19 수정 : 2023-10-11 23: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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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3~20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OVO 제공

“달라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 배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악의 성적을 받았다. 특히 남자 배구는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역대 최저 성적인 7위를 기록했다. V리그를 왜 봐야하냐는 질문에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처했다.

 

실망스런 한 해를 보냈지만 V리그 각 팀 선수들은 새 시즌 개막을 통해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가 오는 14일 개막한다. 이에 7개 구단 감독 및 주축 선수들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다졌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통합 3연패와 함께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올 시즌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 최초로 4연속 통합 우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강’의 대항마로는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이 꼽혔다. 대한항공의 4연패를 저지할 유력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한항공을 제외한 6개 팀 중 4팀이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을 지목했다. 

 

한국전력을 지목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구성원들 변화가 없는 데다 좋은 리베로(이가 료헤이)가 들어와 더 안정된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료헤이는 일본 실업배구 파나소닉 팬서스에서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 능력이 강점이다.

 

이날 한 배구팬이 선수들에게 올 시즌 V리그를 왜 봐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기대해야 하는지를 물어 분위기가 사뭇 진지해지기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이자 세터였던 대한항공 한선수는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로서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실망했지만 팬분들이 더 실망하셨을 것 같다”면서 “V리그에서 좀 더 선수들이 발전된 기량을 보이고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믿음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한 대회였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에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새 시즌 우리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전력의 서재덕도 “국제대회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우리가 채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 처음으로 V리그에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가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지도 관심사다. 일본, 대만,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국의 아시아권 선수들이 새롭게 코트를 누비게 됐다. 각 팀들이 부족한 부분을 수혈하면서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하위권을 형성한 KB손해보험, 삼성화재의 각오도 남다르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으로 우리 아래에 삼성화재가 있었다. 이번에도 삼성화재를 우리 밑에 두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V리그 남자부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KOVO 제공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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