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기대감에 보험주 상승…가이드라인 리스크, 전략적 접근 필요"<하나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9.15 09:26 ㅣ 수정 : 2023.09.15 09:44

증권주, 저평가 매력·PF 연체율 둔화에 시장 우려 소폭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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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이 15일 코스피 변동률을 상회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는 보험주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보험주는 6.7% 상승해 코스피 변동률(1.0%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 1달간의 업종 전체 주가 상승률도 10%를 기록해 코스피 변동률(2.1% 상승)을 크게 상회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 내에서는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면서 "시장에서의 배당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배당에 대한 기대만으로 투자하기에는 아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11월로 예상되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확정되는 기간 이전까지 주가는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증권주는 2.4% 상승해 코스피 변동률을 상회했다. 안 연구원은 "저평가 매력과 더불어 6월말 기준 증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7%로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둔화된 점이 시장의 으루려를 소폭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달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와 신규 IB 딜 부재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아직 진행 중이나, 전주에 이어 증권 업종의 프름이 괜찮았고 한국금융지주(071050)와 미래에셋증권(006800) 등 자본 대비 시가총액의 저평가가 심했던 종목의 주가 퍼포먼스가 양호했다는 점을 보면 저평가 매력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변동을 보면 △한화생명(088350) 19.8% 상승 △미래에셋생명(085620) 14.4% 상승 △동양생명(082640) 9.4% 상승 등으로 생명보험사의 주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 배당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배당 지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종목에 대한 관심도가 확대된 것이다. 손해보험사의 주가도 △DB손해보험(005830) 8.2% 상승 △현대해상(001450) 6.8% 상승 △한화손해보험(000370) 7.4% 상승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의 주가는 각각 6.1%와 4.4% 상승하며 업종 대비 소폭 부진했다. 안 연구원은 "시장에서 관심이 큰 자본비율과 규제 이후 낮은 재무제표 변동성 등 안정성보다는 높은 배당수익률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보험업종의 주가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당분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현재 보험사들의 주가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된 수준"이라며 "전년 대비 금리 상승으로 요구수익률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당배당금(DPS)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주가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당 결의 이전에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대한 재무제표가 확정될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현 주가 수준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종에 대해서는 "가격적인 매력은 크나 향후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은 3분기 실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보험업종의 선호 종목으로 삼성생명을 꼽았다. 업종 내 계약서비스마진(CSM) 성장률이 가장 높고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없는 점, 안정적인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향후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리스크가 가장 낮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CSM 증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배당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증권업종의 선호 종목으로는 삼성증권(016360)을 지목했다. 안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 호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큰 리테일 비중으로 실적 회복 가시성이 키움증권(039490)과 더불어 높은 편"이라며 "금리 상승 시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금리로 실적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배당주 관심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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