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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에서 80만원으로 무너진 에코프로…2차전지 흔들

두 달 만에 89만원 기록
개인 투자자들 순매도 나서

100만원 이상을 기록하던 에코프로 주가가 두 달 새 89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2차전지 열풍을 몰고 온 에코프로(086520)가 90만원선이 깨졌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의 주식)를 기록했지만, 2차전지 투자 심리가 꺾이는 모습이다.

13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3.33%(3만1000원) 하락한 89만9000원에 장 마감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종가 기준 80만원으로 내려온 건 지난 7월 4일 이후 두 달 여만이다. 

에코프로를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밀어올리던 개인 투자자들도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247억원 팔아치운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176억원, 외국인은 87억원 각각 사들였다. 

에코프로외에도 이날 2차전지 주가는 나란히 파란불을 켰다. POSCO홀딩스(005490)(-3.11%), 포스코퓨처엠(003670)(-2.52%), SK이노베이션(096770)(-4.25%), 포스코DX(022100)(-11.17%), 엘앤에프(066970)(-4.14%) 등 동반 하락했다. 

2차전지 주가 부진에는 리튬 가격 하락이 영향을 줬다. 최근 탄산리튬 t(톤)당 가격은 2만7000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 배터리 업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과열된 2차전지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2차전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등장했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 ETF’는 상장 첫날인 전날 2.86% 올랐고 이날도 2.09% 상승했다.

또 배터리 아저씨라고 불리는 박순혁 작가(전 금양 홍보이사)가 논란에 휘말리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전 이사가 금양 홍보이사 재직 당시 투자일임사의 운용본부장직을 겸직한 것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해 상충 논란이 불거졌고, 금융감독원은 박 작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박 작가는 금양과는 IR 대행 계약을 맺은 것이며 본업은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의 투자자문업이라는 입장이다. 박 작가는 지난 4일 일하던 투자일임사인 넥스테라투자일임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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