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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다시 울리는 '빚투' 적신호…종목만 갈아타기

/유토이미지

금융당국의 '빚투(빚내서 투자)' 경고로 잠시 주춤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2차전지주에서 로봇·정치주로 종목만 갈아탔을 뿐 개인 투자자들의 테마주 빚투는 반복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신용융자잔액은 20조4445억원으로 지난달 17일(20조557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금융당국의 빚투 경고와 함께 증권사들이 과열 종목들에 대한 신규 신용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지난달 24일 20조197억까지 내려갔었지만 곧바로 원상복귀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건 2차전지 테마주이다. 이후 초전도체 테마주 등이 반짝 빛을 본 뒤 현재는 로봇·정치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테마주 투자 과열을 우려하고 있지만 새로운 테마주가 등장할 때마다 종목만 변경된 채 빚투 열기는 유지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은 "코로나19 당시 주식시장에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연간 기본 수익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 자체가 엄청나게 높아졌다"며 "그러한 기대 수익률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주식 투자 방식보다는 단기적·투기적 거래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테마주 빚투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테마주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개미들의 빚투 시도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이달에만 주가가 24.7% 오른 로봇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1일 493만682주에서 지난달 말 641만866주로 올랐다. 다만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던 만큼 12일에는 7.86% 급락하며 다시 400만주대로 내려왔다. 또 다른 로봇주인 뉴로메카는 지난달 1일 38만7327주에서 12일 52만9956주로 증가했다. 로봇 관련주인 에스피지 역시 128만3968주에서 164만3525주로 올랐다.

 

두산로보틱스도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이자, 미래 로봇 대장주로 주목되는 만큼 두산의 주가도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11일에는 무려 27.6%가 올랐다. 기대감이 반영됨에 따라 신용융자 잔고도 동일 기간 22만2964주에서 29만9389주까지 늘었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협동로봇은 현재 로봇시장 내 침투율이 4% 수준에 불과한데 2030년까지 28%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산업용 로봇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협동로봇의 경우 사람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삼성, 한화, 두산 등 대기업들도 로봇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로봇을 국가 첨단산업 육성분야에 포함하는 호재도 힘을 실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의 반등도 심상치 않다. 흔히 '한동훈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이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노을은 이달에만 127.2% 급등했다. 신용융자 잔고도 이달 1일 7만9679주에서 11일 11만1327주까지 39.7% 늘었다. 다만 11일 주가가 26% 급락하면서 12일에는 4만3310주가 상환됐다. 이외 태양금속(146.3%), 오파스넷(37.5%), 부방(48.2%) 등도 지난달부터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했다.

 

황 연구원은 "테마주의 주가 상승이 유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기존 주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주가 급락 현상이 나타나고, 급락에서 발생하는 기계적인 반대매매들이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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