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는 뉴스 더 깊은 뉴스 더 다른 뉴스 사람人뉴스 오피니언 기업과 경제 뉴스 전국 네트워크
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동트는 자율운항선박 시대, 지상과제는 '보안'…관제센터·선박 모두 대응해야

해상 사이버 위협에 대한 피해사례 급증
사이버공격 대응책 마련은 글로벌 트렌드

advertisement

[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선박 운항의 미래가 스마트 선박, 자율운항선박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가운데 외부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이 전세계 공통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차례로 선박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 및 인증을 받고 있다. 또한 선박뿐 아니라 관제센터에 대한 보안 강화도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image
한국선급의 사이버 보안 뉴스레터 표지 (사진=한국선급)

advertisement

 

13일 업계에 따르면 해사업계에 ICT 시스템 등 고도화된 기술 도입이 많아지면서 해상 사이버 공격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선급협회(IACS) 등이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각 국에 대응책 마련을 권고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사이버 공격은 실제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17년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Maerk)의 시스템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전세계에서 운영하는 항만 터미널 IT 시스템과 운영통제 시스템이 마비됐다. 3주동안 화물 선적과 하역 작업이 모두 중단됐다. 76개 항만 터미널 운영이 멈췄고 4000개 서버와 4만5000개 PC를 재설치해야 했다. 당시 약 3000억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2018년에는 바르셀로나항, 미국 센디에이고항 등 항만 관제에서 약 2주간의 사이버 공격으로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관리체계가 무너진 사례도 있다. 

 

2020년에는 이란 항만이 이스라엘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아 샤히드-라자이항만 터미널의 선박, 화물차, 컨테이너 등 관제 시스템이 사용 불능 상태가 되어 하역 작업이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다. 2021년에는 남아공의 국영 항만, 철도 기업인 트랜스넷SOC(Transnet SOC)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모든 항만 터미널이 약 2주간 운영 중단된 사태도 있었다.

 

image
국제 해사 사이버 공격 사례 (도표=한국선급)

 

이와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자 국제적 논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1년 1월부터 안전관리체계(IMS) 인증심사에 사이버 안전을 포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제선급협회(IACS)는 '선박 사이버 복원력(UR E26·27)'을 배포하며 2024년 1월 1일 이후 건조 계약된 신규 선박부터 의무 적용하도록 했다.

 

’선박 사이버 복원력(UR E26·27)'은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사용되는 운영기술(OT)이 중단되거나 손상됐을 때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고 그 영향을 완화하는 기능이다. 국내 조선사인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은 한국선급(KR)로부터 선박 사이버 복원력(IACS UR E26) 개념승인(AIP)를 받아 사이버 보안을 견고히 하고 있다.

 

한국선급 사이버인증팀 박개명 팀장은 “이전까지 사이버 복원력에 대한 요구사항이 없었지만 국제적으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흐름을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박 자체의 보안을 확충하는 것 외에도 관제센터에 대한 보안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간 벌어진 해상 사이버 공격의 일부는 항만의 관제센터에 대한 공격이었다. 2017년 머스크, 2018년에는 바르셀로나항, 미국 센디에이고항이, 2020년에는 이란의 항만이, 2021년에는 남아공 항만이 공격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세종대학교 김세원 지능기전공학부 교수는 “해커들의 공격은 결국 인공위성을 이용하는데 해상에서는 통신이 불안정해 육상의 관제센터를 타겟으로 할 것”이라며 “완전자율주행 선박이 나와도 관제센터의 통제가 필요해 선박과 관제센터 모두의 사이버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대학교 김기수 조선해양공학부 교수는 “비행기도 사실상 자율주행이라 관제탑과 교신하는데 자율운항선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선박의 보안 이슈도 중요하지만 관제센터의 보안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정인혁 기자 산업부
다른기사 보기
jinh@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3-09-13 15:35 수정: 2023-09-13 15:35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식약처, 해외 전자상거래 '불법 유통 및 부당 광고' 699건 적발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큐텐,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해외 식품·의료제품에 대한 불법 유통 및 부당 광고 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699건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식약처는 불법 유통 522건, 부당 광고 177건을 적발해 해당 플랫폼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으며, 위반 사실이 많은 일부 플랫폼은 추가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불법 유통된 제품에는 탈모치료제 등 의약품 230건, 레이저 제모기 등 의료기기 160건, 치약 등 의약외품 132건이 포함됐다. 부당 광고 제품은 식품 66건, 화장품 111건이었다. 식약처는 "해외 직접 구매한 의약품은 부작용 발생 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없으며, 수입 허가를 받은 제품과 동일하다고 홍보하는 의료기기 등은 불량 제품일 가능성이 있어 적법한 수입 절차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식품 가격 인상에…농식품부 "협조해 달라" 요청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잇따른 물가 상승에 농식품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호소했다. 17일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식품업계에 "자체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애로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CJ제일제당,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 김 전문업체는 이달 김 가격을 10% 넘게 올렸다. CJ제일제당, 샘표 등에서는 올리브유 가격을 30% 이상씩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빼빼로·가나 초콜릿 등의 가격을 다음 달 인상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코코아두, 과일 농축액, 올리브유, 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환율 등 대외 부문 불안정, 누적된 경영비 부담 등으로 인해 업체들이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일부 식품기업은 인건비,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그간 누적된 경영비 부담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 출범⋯'K-콘텐츠' 생태계 확장

[아시아타임즈=김보연 기자]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을 통해 한국만의 차별화된 프로덕션 강점을 강화해 국내 콘텐츠 산업 및 생태계를 확장하겠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17일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 출범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편의 작품이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사전제작, 촬영, 후반작업 등 제작 단계에서 수백 명의 창작자들이 보유한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그간 넷플릭스는 HDR, 입체 음향 등 혁신적인 기술을 제작 현장에 도입하고, 업계 전반에 걸쳐 특수효과(VFX) 및 버추얼 프로덕션(VP) 기술을 교류하는 등 다양한 기회들을 모색해왔다. 또한, 촬영 후반작업을 총괄하는 ‘포스트 슈퍼바이저’ 직무를 국내 최초로 확대하는 등 한국 제작 현장의 인프라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할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은 △체계적인 전문 인력 양성 △제작 프로세스 효율화 △지식 공유를 통한 기술 고도화 분야에 주력한다. 이 캠페인은 한국 창작 생태계와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2022년부터 올해 말까지 교육 대상은 대학생 및 현업 전문가 약 2400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올 하반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OTT 방송영상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진행하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진흥위원회 및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워크숍 진행 등 정부 기관 및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현장을 함께한다. 또한, 현재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가장 수요가 큰 버추얼 프로덕션, 창문 배경 솔루션 촬영, 예능 제작 카메라 촬영, 디지털 이미징 테크니션과 믹싱 분야에 중점을 둔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VFX 프로덕션 전반의 역량 및 인프라 강화를 위한 신인 VFX 아티스트, 프로듀서, 에디터 등 다양한 직무의 인재 양성도 주요 목표이다. 하정수 디렉터는 “전세계 넷플릭스 회원의 60% 이상이 1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할만큼 한국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2022년부터 2년간 영화진흥위원회(KOFIC),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등과 협업해 15차례 교육 세션 및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한 ‘넷플릭스 VFX 아카데미’는 해당 프로그램 수료자 중 60%가 넷플릭스 VFX 파트너사인 걸리버스튜디오, 덱스터스튜디오 등에 취업하는 등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