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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시아버지 모두 6·25 참전용사인 이영애, '이승만 기념관' 건립 위해 기부한다

배우 이영애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 취지에 공감하며 기부 의사를 확고하게 밝혔다.

인사이트배우 이영애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배우 이영애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모금 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위원회는 '(재)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을 통해 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위원회 측은 첫날에만 2천명이 넘는 시민들에게 약 3억원의 후원금을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배우 이영애 씨도 기부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라고 알렸다.


이 같은 이영애의 기부 의사 타진은 '모금 계좌'가 열리지도 않은 때에 이뤄졌다고 한다. 위원회 측이 접촉을 한 것이 아님에도 먼저 기부 뜻을 밝힌 것이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영애는 지인을 통해 "기념관 건립 취지에 뜻을 함께 한다"라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기부 천사'로 꼽히는 이영애는 평소 자신의 것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눠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도움의 손길을 보낸 바 있다.


군인 집안 출신답게 '보훈' 관련 기부에도 적극적이었다. 그의 아버지와 시아버지 모두 6·25 전쟁에 참전한 '참전 용사'다. 


2015년 8월, DMZ에서 이뤄진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 사건으로 불의의 부상을 입은 김정원 중사와 하재헌 중사에게 위로금을 전달한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왼쪽이 하재헌 중사, 오른쪽이 김정원 중사 / 뉴스1


그해, 전방에서 고생하는 부사관들을 위해 5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부사관 사랑 음악회 - 더 히어로스'의 경비 4억원을 전액 후원한 이도 이영애다.


올해 6월에는 2017년 강원도 철원군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 아들의 교육비와 자녀를 6명 이상 둔 부사관 부부 15쌍의 양육비를 지원하고자 성금 1억원과 선물을 기부했다.


군인에게만 사랑을 보낸 건 아니다. 2014년, 조산한 대만 임산부를 돕기 위해 병원비 1억원을 대납한 적도 있으며 2021년 1월에는 양부모 학대 끝에 16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 양의 묘소를 찾은 뒤 "아픈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지난달에는 미국 하와이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5천만원을 기부했었다. 구룡마을 화재, 충청지역 수해,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분쟁 피란민 구호 등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돕기도 했다.


한편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사업은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액 정부 예산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위원회는 "대통령으로서 예우하자"라는 점에 공감해 70%를 국민 모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맡았다. 이영일 대한민국역사와미래재단 고문, 주대환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등 23명이 건립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