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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 동남아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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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05 04:00:1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뿐더러 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제약시장은 향후 연평균 약 10%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구바이오제약, 동화약품, 메디톡스, 삼진제약 등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동남아시아를 주요 수출국으로 꼽으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베트남 제약회사 필인터파마의 모기업 필인터내셔널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 판매를 위한 제품 위수탁 개발‧생산‧공급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순오 필인터내셔널 공동대표,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장상규 필인터내셔널 공동대표 / 사진: 동구바이오제약 제공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베트남 제약사 필인터파마의 모기업인 필인터내셔널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판매를 위한 제품 위·수탁 개발, 생산·공급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번 협약으로 라오스, 필리핀과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2월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엘브이엠씨홀딩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K-제네릭 생산 및 보급을 위한 라오스 의약품 생산 공장 설립과 인도차이나 반도 대상 신사업 추진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7일에는 필리핀 헬스케어 그룹 에디제이션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필리핀 현지에 피부과 병원 개설과 K-의약품 및 바이오 화장품 브랜드 셀블룸의 필리핀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동남아시아 공략에 적극적이다.

동화약품도 최근 베트남 약국 체인 운영 기업인 ‘중선파마’의 지분 51%를 약 39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선파마는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개 약국 체인을 운영하면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활명수 △판콜 △잇치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디톡스도 지난 7월 베트남 현지유통사 ‘PCVN’과 ‘뉴라덤(NEURADERM)’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뉴라덤은 메디톡스가 독자 개발한 ‘M.Biome’ 기술 기반으로 만든 뉴로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다. 


‘PCVN’은 베트남 전역 500개 이상의 병원과 스파 등을 주요 영업처로 확보한 의료기기 및 화장품 유통사다. 메디톡스는 6월 글로벌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와 ‘아마존’, ‘큐텐’에 입점을 완료한 데 이어 ‘PCVN’과도 파트너십 계약을 맺어 유통채널 간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삼진제약은 올해 4월 베트남 제약사 OPC Pharmaceutical JSC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완제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의 베트남 현지 유통과 공급에 나섰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위시헬씨’의 대표 품목인 올인원팩 건기식 ‘하루엔진’ 등을 현지에 맞게 유통·공급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해 의약품을 현지에서 생산, JW중외제약은 2019년 베트남 현지 기업 유비팜을 인수해 운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 제약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높은 성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의 제약시장 규모는 약 200억 달러(약 26조원)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성장 국가인 베트남의 지난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82억 달러(약 10조6600억원·베트남산업조사컨설팅)로 추정되며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해외인식도’ 자료에서 응답자의 72.8%는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에 문화콘텐츠 등 한류가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는 사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높으며 특히 한국산 제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뿐더라 고성장이 예상되는 파머징 시장”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찾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겐 매력적인 시장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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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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