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BB팩토리' 사업 뜨거운 관심...엘앤에프·대동·경창산업 등 눈독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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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3 16:36  |  수정 2023-09-03 22:26  |  발행일 2023-09-04 제16면
대구TP, 지난달 31일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 구축·활용 사업 설명회 진행
지역 제조기업, ABB 기업 등 참석...이달 22일까지 최대 3개 제조기업 선정

대구형 등대공장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역 제조기업들은 물론,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기술 보유 기업과 아마존웹서비스(AWS), LS일렉트릭 등 대기업들도 사업 설명회에 대거 참석하며 사업참여여부를 저울질했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지난달 31일 대구TP 성서캠퍼스에서 ABB팩토리 구축·활용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현재 모집 중인 사업 참여 제조기업과 향후 제조기업이 제공할 '플레이그라운드'에 ABB 기술을 접목할 공급기업 등 총 22개사가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엔 지역 대표 제조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주>엘앤에프를 비롯해 <주>대동·삼익THK·삼보모터스<주>·경창산업<주>·<주>세원정공 등의 관계자가 참석해 사업 신청 전략 구상을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에 돌입했다. 이들은 공장 신축 시 참여 가능 여부, 돌발상황 발생시 대응책 등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다.

 

공급기업으로 나서려는 기업들도 상당수 보였다. 데이터 수집·관리에 특화해 LG·SK 등 대기업과 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글래스돔코리아, 제조 AI 전문 기업으로 '아기유니콘'에 선정된 인터엑스, 경창산업에 AI 솔루션을 제공 중인 <주>컴퓨터메이트 등이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국내 3곳 밖에 없는 'WEF(세계경제포럼) 등대공장' 중 하나를 보유한 LS일렉트릭과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AWS가 제조기업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ABB팩토리 사업은 대구시·대구TP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DX) 시대 선도를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그간 스마트공장이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있고, 지역 ABB 기업이 역량을 펼칠 무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동시 해소하는 게 목표다.

 

지난달 23일 공고된 모집은 1차적으로 제조 현장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 3곳을 추려내는 과정이다. 오는 22일까지 기업선정을 완료한다. 선택받은 제조기업 3곳은 이후 각자 스마트화를 실현할 수 있는 ABB 기술 공급기업을 찾아 전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대구TP는 연내에 최종 1개 '제조기업-공급기업 컨소시엄'을 선정,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대구시와 논의하고, 내년도 사업 예산 타당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일정 내 완료가 어려우면 3개월 연장도 고려 중이다.

 

대구TP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의 제조기업과 ABB 기술 기업이 동반 성장시킬 수 있는 혁신 모델이다.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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