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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값 오른다’…레미콘·건설, 볼멘소리 왜

  • 송고 2023.09.01 15:27 | 수정 2023.09.01 15:28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레미콘 ‘원가 40%’가 시멘트…“건설사와 협상 어려워”

건설 “시멘트값 오르면 재료비 올라 공사비 상승”

시멘트 “공사비에 영향 미미…환경투자 커 추가 인상 가능성”

건설 공사 현장으로 레미콘 믹서 차량들이 진입하고 있다. [제공=EBN]

건설 공사 현장으로 레미콘 믹서 차량들이 진입하고 있다. [제공=EBN]


시멘트업체들이 줄줄이 시멘트 가격을 인상한다.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 사이에 볼멘소리가 나온다. 시멘트값이 오르면 원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멘트업계에서는 환경투자 비용이 워낙 커 현재 인상분으론 비용이 완전히 상쇄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1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이날부로 1종 포틀랜드 시멘트 가격을 톤당 10만5000원에서 11만8600원으로 13% 인상한다. 한라시멘트도 오는 10월 1일부로 1종 포틀랜드 시멘트 가격을 기존 톤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약 12.8% 인상하겠다고 수요업계에 통보했다.


쌍용C&E와 성신양회가 지난 7월 1일부로 시멘트값을 각각 14.1%, 14.3%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이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12.8∼14.3% 인상한다고 수요처에 통보했다.


이로써 시멘트사 7개사 중 아세아시멘트만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아세아시멘트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사가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레미콘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시멘트는 레미콘 제조원가의 약 40%를 차지해 시멘트값이 오르면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원가가 증가한 만큼 레미콘값을 올릴 수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는 건설사와 협상이 필요한 부분이다. 덩치가 큰 건설사 대비 레미콘사는 협상력이 딸릴 수밖에 없고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아직 건설사와 레미콘값 협상을 시작하진 않았다”며 “건설사랑 협상하더라도 시멘트값 인상분만큼 레미콘값을 쳐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협상을 통해 레미콘값을 올려도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려서 그 기간 동안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9월 시멘트값이 인상됐지만 레미콘값은 올해 1월, 5월에 올랐다. 건설업계도 시멘트값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인 시멘트값이 오르면 공사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시멘트값이 7∼10% 오르면 100억원 규모 공사 기준으로 최고 1억1400만원의 재료비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00억원 규모의 주택 공사에 적용하면 시멘트값이 7% 인상되면 4800만원, 10% 인상될 땐 6800만원이 추가로 소요된다.


이에 대해 시멘트업계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보고서는 시멘트 판매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물가동향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데서 나온 심각한 오류”라며 “기본 통계 수치에 큰 오류가 발견된 만큼 이를 토대로 산정된 공사비 역시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분석 결과 시멘트 가격 14% 인상 시, 30평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격(4억9000만원) 기준, 가구당 시멘트 투입 비중은 실제 분양가 대비 약 0.5% 수준에 불과하다”며 “인상 비용은 약 30만원으로 0.06% 증가에 그친다”고 반박했다.


시멘트값 인상은 원가 부담이 주요인이다. 확대되는 환경투자 비용 영향이 크다. 그러나 시멘트업계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환경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시멘트사는 오는 2027년까지 환경부 방침에 따라질소산화물 방지시설(SCR)을 설치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SCR 1기 설치비용을 약 300억원, 연간 운영비를 2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시멘트사 7개사 중 SCR을 설치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쌍용C&E는 업계 1위로 10기의 킬른(소성로)을 보유하고 있다. 킬른마다 SCR을 설치하려면 약 3000억원, 매년 운영비로 2000억원 이상이 드는 셈이다. 이는 쌍용C&E의 지난해 영업이익 2209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시멘트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투자에 드는 비용이 워낙 크다보니 시멘트값을 올려도 이 비용을 다 감당할 수 없다. 정부 방침에 따라 환경투자를 안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든 시멘트 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며 “막대한 비용이 드는 환경투자를 개별 회사가 오롯이 다 책임지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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