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신주 15.5만 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김민정 기자

2023-08-31 08:11:52

파두, 신주 15.5만 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파두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31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8일 파두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15만5416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파두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100~7107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파두의 상장주식총수는 4846만6161주로 늘어나게 된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파두는 지난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간만의 대어급으로 올해 기대가 큰 유망주였지만 주가는 부진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3만1000원)보다 15% 이상 낮은 2만6300원이었고, 종가는 10.97% 급락한 2만7600원이었다. 높은 공모가, 임원들의 스톡옵션 등이 주가에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상장 다음 날부터 주가가 반등했다. 상장 이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90억1000만원, 59억2800만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 홀로 1796억75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팔자'세를 보인 것은 공모 전 주식을 샀다가 상장 후 차익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데이터 저장장치(SSD)용 컨트롤러를 생산하고 있다. 대규모 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에는 낸드플래시(낸드)가 필수다.

낸드는 저장이 가능한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다. D램보다 가격이 저렴해 슈퍼컴퓨터 칩으로 사용된다.

낸드 수십 개를 병렬로 조립하면 SSD가 된다. 다만 낸드는 속도가 느리고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컨트롤러가 필요하다.

이렇게 컨트롤러를 붙인 SSD를 수십 개 연결하면 서버가 된다. 서버를 다시 여러 대 갖추면 데이터센터로 변신한다.

챗 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데이터 SSD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글로벌 6대 데이터센터 기업은 구글, 메타(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등이다.

그러나 데이터용 SSD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고객사마다 기술표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가 사실상 독점적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파두가 등장하면서 독점 구도가 깨졌다. 파두는 2021년부터 메타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2월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원을 넘겼다. 국내 첫 반도체 팹리스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은 이유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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