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법적 합의에 서명"...18년 결혼 생활 종지부
부친 트뤼도 전 총리, 1979년 별거 후 1985년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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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는 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소피와 나는 많은 의미 있고 어려운 대화를 나눈 끝에 헤어지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소피 여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거의 동일한 메시지를 올렸다.
캐나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이 법적 합의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총리실은 "그들은 헤어지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모든 법적·윤리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들은 여전히 친밀한 가족이며 소피와 총리는 안전하고 사랑스러우며 협력적인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 총리 가족은 함께 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실 관리는 소피 여사가 오타와 다른 집으로 이사했지만, 트뤼도 총리가 여행 중일 때를 포함해 때때로 트뤼도 총리가 2015년부터 거주하고 있는 오타와의 '리도 코티지(총리 관저)'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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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는 43세 때인 2015년 집권한 후 소피 여사와 외국 방문 등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으나 최근 몇년 동안은 그 횟수가 크게 줄었다.
이들은 지난 5월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 말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모습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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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여러 차례 결혼 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혀왔다. 소피 여사는 지난해 결혼기념일에 올린 소셜미디어(SNS) 포스팅을 통해 "우리는 화창한 날, 폭풍우, 그리고 그사이의 모든 것을 헤쳐왔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의 부모도 별거 후 이혼한 바 있다.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와 마가렛 여사는 1979년 별거했으며 총리 재임 마지막 해인 1985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