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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대 투자 완전정복]① '몸값 1조' 두산로보틱스 상장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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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26 06:10:28   폰트크기 변경      

자료=프리시던스 리서치


많은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들이 점원 대신 주문을 받고, 로봇이 서빙을 하는 등 미래로만 느껴졌던 로봇 시대가 성큼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오는 2030년 로봇산업은 300조원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2030년까지 연평균 12.29% 성장 기대

25일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세계 로봇 기술 시장 규모는 795억달러(약 104조58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92억7000만달러로 12.3%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는 1000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6년에는 1419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후 2029년에는 2000억달러 규모를 넘어서 2030년에는 2256억달러(약 296조7700억원) 규모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2.2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2021년 기준 글로벌 협동 로봇 보급대수는 3만9000대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성장했다. 해당 시장 또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2021년 기준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부문이 52%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액 비중은 46%로 가장 큰 시장이다.


◇ 관련 수혜주는 누구


로봇 산업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식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국내 대표적인 기업부터 해외 기업까지 주가가 들썩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 관련 기업 13곳의 시가총액 합계는 2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이 28%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1월에도 로봇 관련 종목들은 평균 67% 상승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연이은 로봇 사업 소식과 함께 에스비비테크, 뉴로메카 등 로봇 기업의 추가 상장 등이 투자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국대 대표 주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저렴한 로봇 가격과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두산로보틱스는 A시리즈, M시리즈, H시리즈 등 다수의 제품 라인업과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사후 관리(AS) 관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이후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며, 기업가치는 1조원대를 목표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2% 늘었다. 


◇“해외 실적 있는 종목 중심으로 관심”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시장 구도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만큼 선점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협동 로봇의 시장 점유율은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어 판매 수량으로 추정해야 한다”며 “지난해 기준 두산로보틱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니버설로봇의 점유율은 30%로 보여, 국내 로봇 기업들의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미미한 상황”이라면서도 “가파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반드시 필요한데, 두산로보틱스가 가장 먼저 해외에 진출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로봇 관련 기업으로는 △에스피지 △스맥 △로보티즈 △아진엑스텍 △티피씨글로벌 △로보스타 △휴림로봇 △유진로봇 △티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 △해정티피씨 등이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해고가 경직적인 것에 비해 아마존과 같은 해외 기업들은 유연한 고용 구조를 가져 로봇 도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로봇의 정착에 베팅하는 투자자는 해외 관련 실적이 있는 기업에 주목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급등으로 현재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라는 의견도 있다.

양 연구원은 “현재 국내 로봇 기업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하면 투자 접근이 다소 부담스러운 점도 사실”이라면서 “로봇 기업의 가치는 현재의 가치보다는 미래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에 초점이 맞추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성장 매력을 가진 기업으로의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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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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