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우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가 1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의 문화공간에서 열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북콘서트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여간 열린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니까'라는 제목의 '박지현 북콘서트'에는 30여 명의 지역 청년이 참석해 미래 정치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 초대받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로 8년여 간 일한 신용우 세이프티코리아 본부장이 '2018년 3월 5일 폭로'의 전후 과정을 직격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 본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특정 정치인을 거론하며 이들의 행위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지사와 '특별한 관계'를 가졌다는 변호사를 거론한 것도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신 본부장은 "(그 변호사는) 그 누구보다 앞장서 피해자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저격했다.
안희정계로 분류되는 A 의원실에서 입법보조원 즉 인턴 상당으로 일을 한 뒤 5급 선임비서관이 된 인물에 대한 신상 문제를 꺼냈다. 이례적으로 다섯 단계 초고속 승진을 시켜준 점을 들었다. 또 다른 증인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를 고작 3개월 한 이력으로 비서실 근무환경을 사실과 다르게 법정에서 이야기하며 안 전 지사를 옹호하는 증언을 한 후 민주당 단체장이 있는 지자체에 6급으로 채용됐다고 했다.
또한, 안 전 지사의 팬클럽 회장은 대전시 산하 기관 경영본부장으로, 피해자와 검찰 측 증인을 공격했던 안 전 지사의 고교 동문은 대전시 산하 기관장이 되는 등 수많은 가해자 측 증인들이 상을 받듯 한 자리씩 얻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의 장남을 비서로 채용한 C 의원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도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신 본부장은 " 친소관계로 좌지우지되는 정치가 아니라 올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정치권에 영입되어 일하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본부장은 자신의 고향인 '세종을'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안 전 지사의 남대전고 동창인 강준현 의원과 대결을 위해 안 전 지사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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